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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 '반전'에 美증시 탄력?…AI주 '저가매수' 기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2.01 05:51
수정2025.12.01 06:11

[앵커]

이런 가운데 연말 뉴욕 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로 탄력을 받은 소비가 뒷받침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크게 흔들렸던 AI 관련주도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시장 분위기, 김완진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블랙프라이데이 소비가 당초 예상보다 좋았다고요?

[기자]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에 미국인들이 전자상거래로 소비한 금액은 118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불어났습니다.

어도비는 미국인들이 지난 토요일에 55억 달러, 일요일엔 59억 달러를 쓸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고용 둔화와 관세 영향, 물가 상승 압력 등이 소비를 짓누를 것으로 봤던 분석을 감안하면 온라인 소비가 크게 개선된 셈입니다.

소매업체 매출액이 느는 양상도 포착됐는데요.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소매업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1% 늘었습니다.

소비가 활력을 띤 배경으로는 생성형 AI 챗봇 기능의 핫딜 추천 등으로 원하는 제품을 찾거나 선물을 고르기가 쉬워진 영향이 꼽히는데요.

실제로 어도비에 따르면 AI와 연계된 유통업체 트래픽이 지난해보다 805% 불어났습니다.

[앵커]

소비 탄력이 증시를 뒷받침하겠군요?

[기자]

추수감사절 다음 주는 통상적으로 한 달간의 강세장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여겨지는데요.

CFRA 리서치에 따르면, 1945년 이후 S&P 500은 12월에 평균 1.5% 올랐습니다.

다음 해 기대감과 연휴 소비 활성화 영향인데요.

로렌스 맥밀런 맥밀런애널리시트 대표는 "투자자들이 새해가 되기까지 몇몇 계절적 강세 패턴을 기대할 수 있다"고 관측했고요.

켄 마호니 마호니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약세는 믿기 힘들겠지만 연말 더 강한 랠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최근 AI 관련주의 힘이 빠지는 분위기였는데, 연말에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기자]

지난달 보였던 약세를 발판 삼아 이달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피어나는데요.

AI 거품론과 구글 제미나이 3.0 돌풍이 맞물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13% 빠졌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GPU와 구글 텐서처리장치, TPU가 AI 산업에서 모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돼, 엔비디아 조정이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 봐도, 지난달에 있었던 급락이 기술적 조정이었다는 관점도 있는데요.

S&P 500이 지난 4월 대비 10월 말에 41% 올랐던 것을 일부 반납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따라서 연말에는 변동성이 보다 적을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마호니 CEO는 가을에 현금을 쌓았다가 최근 다시 기술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시장의 리더 기업 종목들을 골라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거품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고 흐름이 반전되면서 AI 슈퍼사이클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내년 S&P 500 전망을 JP모건은 최대 8000, 모건스탠리는 7800으로 예상했습니다.

JP모건에 따르면, 미국 주요 30개 AI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PBR은 약 30배입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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