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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개인정보 갖고 있다” 협박 이메일…경찰 추적

SBS Biz 최나리
입력2025.11.30 19:09
수정2025.12.01 07:35

[30일 쿠팡이 피해 고객에게 보낸 개인정보 노출 통지 문자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쿠팡에서 3천만건이 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쿠팡이 ‘유출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성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는 쿠팡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쿠팡 측에 전달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협박 이메일에는 금전 요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이메일이 쿠팡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인물과 동일인이 보낸 것인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각에서 쿠팡에서 근무했던 중국 국적 직원이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경우를 열어둔 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쿠팡으로부터 서버 기록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 경로와 피해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1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25일 쿠팡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쿠팡은 고소장에서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쿠팡은 지난 18일 약 4천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으나 후속 조사 과정에서 노출된 계정 수가 3천370만개로 확인됐습니다.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입력된 정보 등이 유출됐지만 결제 정보와 로그인 정보 등은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쿠팡 측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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