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현대차·타타 반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29 15:52
수정2025.11.29 15:53
[인도 뭄바이에 있는 현대차 인도 법인 전시장 (EPA=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할 예정인 가운데 소형차에만 일부 규제를 완화하려고 하자 현대자동차와 타타 모터스 등 현지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제조사들은 소형차 규제 완화 조치가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에만 유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타타 모터스,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 등 인도에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각각 정부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제조사들은 서한을 통해 "중량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 한 업체만 돕게 된다"며 "이는 인도 전기차 (확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서한에는 특정 업체명이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인도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정부 조치로 현지 최대 자동차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1㎞당 113g에서 91.7g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량이 909㎏ 이하이고 길이가 4m 이하인 1천200㏄ 이하 휘발유 차량에는 완화한 규정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에서는 소형차의 95% 이상을 마루티 스즈키가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루티 스즈키가 판매하는 차량 중에서는 16%가 중량이 909㎏ 미만인 소형차입니다.
현대차는 로이터에 "특정 부문을 우대하는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은 산업 안정성과 고객 이익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인구 세계 1위인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현대차 그룹의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9%대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입니다.
마루티 스즈키는 일본 자동차 기업 스즈키의 사실상 인도 자회사로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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