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내년 가격 낮아지고 알약, 월1회 주사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28 16:52
수정2025.11.29 13:16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삭센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대체하거나 능가할 차세대 비만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일부는 몇 달 내에 출시가 유력하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약들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입니다.
이들 약의 주성분은 모두 'GLP-1 유사체'로, 'GLP-1'이라는 인체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비만 치료제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쓰이는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주사제 방식이고 냉장보관을 해야 해서 불편한 점이 많으며 유통 비용도 높습니다.
이 때문에 알약 형태의 약물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내년에 FDA 승인을 받은 후 시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에 한 알 먹는 경구 섭취 비만치료제를 개발중입니다.
경구 섭취 비만치료제의 가격은 현재의 위고비나 마운자로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알약이 먼저 시판될 전망입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FDA의 승인 여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만약 승인을 받는 데 성공한다면 내년 초에 시판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오포글리프론'이라는 GLP-1 알약을 개발중이며, 음식 섭취나 음주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더 편의성이 높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양사 모두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최저용량을 월 150 달러 수준에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경구용은 물론 월 1회 맞는 주사제를 개발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경구용·주사용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중인 스타트업 '멧세라'(Metsera)가 이런 방향을 택했습니다.
거대 제약기업 화이자와 노보 노디스크는 멧세라를 인수하기 위해 2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결국 화이자가 승리해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키로 했습니다.
올해 9월 유력 의학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실린 경구용 GLP-1 약물에 관한 논문 2편의 주저자인 숀 워튼은 WP에 마치 대량생산 포드 자동차들이 자동차 분야에서 그렇게 했듯이 이런 경구 섭취 비만치료제들이 체중 감량 분야에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워튼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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