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무궁화캐피탈 회생절차 착수…PF 부실로 부동산시장 불안감 확산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1.28 11:28
수정2025.11.28 17:37

[앵커]

무궁화신탁의 계열사인 무궁화캐피탈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회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을 공급해 왔던 회사인데 건설업과 금융권 전체를 뒤흔들었던 PF 유동성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합니다.

박연신 기자, 우선 정확한 회생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회생법원이 어제(27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무궁화캐피탈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관련 일정을 공식 공고했습니다.

공고에 따르면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16일까지입니다.

무궁화신탁은 자본 확충과 자산 매각을 통해 다음 달 15일까지 재무구조 개선안을 이행해야 하는데요.

무궁화캐피탈은 이달 초 이미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바 있습니다.

PF 대출 비중이 높은 여전업권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유동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회생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 문제가 한 개 회사의 문제로 끝날지 아니면 PF 시장과 부동산 사업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가 관건인데, 우려되는 점이 뭡니까?

[기자]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PF 시장의 유동성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무궁화캐피탈은 그동안 중·소규모 시행사 중심으로 PF 대출을 공급해 왔기 때문에, 자금 집행이 지연될 경우 일부 사업장에서 공정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특히 회생 절차가 시작되면 기존 대출의 연장이나 재조정이 늦어질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공사비 지급 일정이 밀리면서 시공·자재 조달 등 공정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특히 미분양·미착공 비중이 높은 지방권 PF 사업장을 중심으로 유동성 부족이 먼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집값은 못 잡고, 공급은 하세월…정부 대책 또 미뤄지나
코레일, 철도차량 핵심부품 15종 개발 완료…KTX-이음 국산화율 90%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