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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다 막힌 줄 알았죠?…10억원 아래는 '생애최초'가 답

SBS Biz 류선우
입력2025.11.28 11:28
수정2025.11.28 17:33

[앵커]

이제 대출을 받아야 하는 분들은 금리보다 더 큰 문제가 쪼그라든 한도입니다.

집값은 치솟는데 대출은 부족하니 갈수록 외곽으로 밀려나는 형국인데, 그래도 일부 실수요자에게는 틈새가 남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있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류선우 기자, 남은 틈새, 어떤 게 있죠?

[기자]

10·15 대책의 핵심은 담보인정비율, LTV의 제한입니다.

대출 한도를 집값에 따라서도 최대 6억 원까지로 제한하고, 여기에 규제지역 LTV 40% 제한을 추가로 해 대출 여력이 줄어드는 건데요.

생애최초 구매자는 이 제한을 비껴갈 수 있습니다.

가구 구성원 모두가 과거에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는 경우에 대해선 정부가 LTV 70%를 유지하고 있어선 데요.

예컨대 서울에서 시가 10억 원짜리 집을 사려면 15억 원 이하 주택이라 6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LTV 규제가 더해지면 집값의 40%인 4억 원까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애최초 구매자라면 집값의 70%까지 받을 수 있어 최대한도인 6억 원을 빌릴 수 있게 됩니다.

다만 1금융권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40%인 점을 고려하면 연 소득은 최소 1억여 원은 넘겨야 합니다.

[앵커]

정책대출도 한 방법이죠?

[기자]

생애최초 대출은 은행에서 받는 일반 대출 말고도 정책성 대출이 있는데요.

집 가격이 6억 원 이하라면 생애최초 보금자리론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부 합산 연 소득 7천만 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에 한해 최대 4억 2천만 원까지 연 3% 후반대 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인데요.

지난 9월 보금자리론 공급 규모는 1년 새 여섯 배 가까이 늘어 2조 원을 넘겼습니다.

대출 규제로 한도를 산정할 때 스트레스 금리가 붙으면서 한도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는데 보금자리론은 DSR 규제적용을 받지 않아 연 소득 7천만 원 이하인 경우 일반 주담대보다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또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상단이 6%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계속 3%대로 머무는 금리도 인기 요인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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