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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기술주 2%대 하락…막판 강세에도 'AI거품론'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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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28 07:46
수정2025.11.28 13:41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이번 달 뉴욕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AI 버블론과 셧다운, 금리 인하 모멘텀까지 꺾이면서 시장은 잠시 출렁였었는데요.

하지만 매도세가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것일까요.

추수감사절을 앞둔 11월 마지막 주에 분위기가 완전히 개선됐습니다.

오늘(28일)은 이번 달 시장 흐름 정리해 보면서, 증시가 다시 V자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11월 3대 지수 흐름부터 살펴보면, 앞서 3주 동안 크게 빠지던 주요지수는 대체로 이번 주에 낙폭을 크게 줄였는데요.

다우 지수는 0.29% 빠졌고요.

S&P 500 지수는 0.4% 하락했습니다.

다만 기술주들은 AI 버블론으로 타격이 컸던 만큼, 나스닥 지수는 막판 강세에도 불구하고 2%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불안감을 나타내는 VIX 지수도 11월 중순에는 급격하게 올랐다가, 다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26선까지 치솟으면서 트럼프의 해방의 날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는데요.

최근 며칠 동안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VIX 지수도 4거래일 동안 39% 넘게 하락해 다시 17선까지 내려왔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월간 상승률도 살펴보죠.

AI 고점 논란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기업은 알파벳이었죠.

이 논란을 사실상 일축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알파벳은 제미나이 3.0 출시에 힘입어 최근 5일간 14% 오르면서 11월 한 달 동안 13% 넘게 올랐고요.

애플도 AI 투자가 적은 만큼 기술주 내에서는 그나마 방어주 역할을 하고, 아이폰 17시리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덕분에 이달 2.66% 상승했습니다.

다만 AI 투자 과열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는 10%대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6%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역시나 구글과 협력 관계에 있는 브로드컴이 7% 넘게 올랐고요.

버크셔해서웨이도 대표적인 가치주로 꼽히는 만큼 7.28%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라이릴리 주가는 조용히 질주했는데요.

헬스케어 업종 전반에 순환매가 몰리고, 또 개별적으로 약가 인하 호재까지 맞물리면서 주가가 한 달 사이 28%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제 단기적으로 지켜볼 모멘텀은 오늘부터 다음 주 사이버 먼데이까지 이어질 쇼핑 대목인데요.

전문가들은 만일 소비가 비교적 활발한다면 증시가 몇 주 동안 상승세를 더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에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생각보다 올해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딜로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이번 사이버 위크에 전년보다 4% 적은 622달러를 소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전미소매업연맹 NRF는 11월과 12월 연말 홀리데이 시즌동안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배스앤 바디 웍스 등 여러 소매 업체에서는 신중한 홀리데이 시즌 전망을 내놨는데요.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주목하면서 전략 세워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뉴욕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강해지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조정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며, 연준이 결국 금리 인하에 나서 증시를 떠받칠 것이며, AI 기업들은 효율성을 높여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강력했고, 특히 기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연초보다 낮다면서, 투자자들은 올해와 내년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은 최근의 주식 시장 낙관론을 반영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 9만 달러 선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9만 1천 달러대에서 거래됐고요.

원화로는 1억 3천7백만 원대에서 움직였습니다.

금값은 오늘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금 선물은 0.28% 빠져 온스당 1453달러에서 거래됐고요.

국제유가는 상승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평화 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철수하지 않으면 군사적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77%, 0.41%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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