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부도 위험' 베팅 급증…"거품 바로미터"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11.28 05:51
수정2025.11.28 08:16
[앵커]
구글이 AI 기대감을 다시 살렸지만, 거품 우려는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닙니다.
혹시 거품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헤지 수단을 찾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AI 인프라 투자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오라클이 AI 신용 리스크의 바로미터로 떠올랐습니다.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자세히 짚어봅니다.
시장에선 오라클의 부도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라클이 자금 조달 격차와 재무 레버리지 확대, 기술 노후화 리스크 등 구조적 부담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특히 부실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쓰이는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CDS는 채권에 대한 보험 성격의 신용파생상품으로, 부도 위험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늘고 프리미엄, 가격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오라클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연 1.25% 포인트까지 상승하며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에선 오라클 CDS 프리미엄이 단기적으로 1.5% 포인트를 넘길 수 있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최고치 1.98% 포인트에 근접할 위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 오라클의 부실 위험을 높게 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시장에 AI 거품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부채에 의존하고 있는 오라클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오라클은 오픈AI,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향후 5년간 약 5천억 달러, 우리 돈 730조 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되는 미국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일원인데요.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해 오라클은 은행 등 금융기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받고,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자금 조달 필요성은 더 커질 텐데요.
시장에선 오라클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위험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AI 거품 붕괴가 현실화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서도 오라클 CDS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오라클은 다음 실적발표에서 데이터센터 투자와 자본 지출 계획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자금 운용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엔비디아도 거품론을 진화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엔비디아가 재고가 쌓이고 있고, 고객들이 대금을 치르지 못한다는 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늘어난 매출채권에 대해선 "수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늘어난 재고에 대해선 "신제품 블랙웰 출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재고를 비축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순환 거래'와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선 "월드컴, 루슨트, 엔론 등의 과거 회계 사기 사건과 비교돼선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는 최신 블랙웰 칩이 복잡성 때문에 이전 모델보다 총이익률이 낮고 보증 비용이 높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구글이 AI 기대감을 다시 살렸지만, 거품 우려는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닙니다.
혹시 거품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헤지 수단을 찾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AI 인프라 투자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오라클이 AI 신용 리스크의 바로미터로 떠올랐습니다.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자세히 짚어봅니다.
시장에선 오라클의 부도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라클이 자금 조달 격차와 재무 레버리지 확대, 기술 노후화 리스크 등 구조적 부담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특히 부실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쓰이는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CDS는 채권에 대한 보험 성격의 신용파생상품으로, 부도 위험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늘고 프리미엄, 가격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오라클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연 1.25% 포인트까지 상승하며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에선 오라클 CDS 프리미엄이 단기적으로 1.5% 포인트를 넘길 수 있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최고치 1.98% 포인트에 근접할 위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 오라클의 부실 위험을 높게 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시장에 AI 거품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부채에 의존하고 있는 오라클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오라클은 오픈AI,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향후 5년간 약 5천억 달러, 우리 돈 730조 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되는 미국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일원인데요.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해 오라클은 은행 등 금융기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받고,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자금 조달 필요성은 더 커질 텐데요.
시장에선 오라클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위험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AI 거품 붕괴가 현실화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서도 오라클 CDS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오라클은 다음 실적발표에서 데이터센터 투자와 자본 지출 계획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자금 운용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엔비디아도 거품론을 진화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엔비디아가 재고가 쌓이고 있고, 고객들이 대금을 치르지 못한다는 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늘어난 매출채권에 대해선 "수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늘어난 재고에 대해선 "신제품 블랙웰 출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재고를 비축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순환 거래'와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선 "월드컴, 루슨트, 엔론 등의 과거 회계 사기 사건과 비교돼선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는 최신 블랙웰 칩이 복잡성 때문에 이전 모델보다 총이익률이 낮고 보증 비용이 높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일하면 189만원, 쉬어도 204만원…실업급여 '땜질'
- 2.[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3."1인당 30만원 드려요"…소득 상관없이 돈 뿌리는 곳 어디?
- 4.[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5."실손 있으시죠?"…수백만원 물리치료 밥 먹듯 '결국'
- 6."에어컨에 70만원 순금이?"…LG에어컨의 기막힌 반전
- 7."2억은 쓰셔야 됩니다"…높아지는 VIP 문턱
- 8."화장실로 착각 안 통한다"…벌금 없이 바로 징역형
- 9.몰라서 매년 토해냈다…연말정산 세금 이렇게 아낀다
- 10.상무님 프사는 이제 그만…카톡 친구탭 바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