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눈으로 알리서 쇼핑을?"…알리바바, AI 안경 출시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오픈AI 사칭 스팸메일 조심"...오픈AI 분석 파트너사 해킹돼
▲"눈으로 알리서 쇼핑을?"...알리바바, AI 안경 출시
▲中 '완전 무인택시' 중동서 달린다...위라이드-우버, 서비스 개시
▲엔비디아 못 끊어...中 빅테크, 동남아 통해 우회 접근
▲테슬라, 중국산 부품 배제설 일축…“품질과 비용이 기준”
▲25만 달러 간다더니...비트코인 강세론자 톰리, 전망 철회
"오픈AI 사칭 스팸메일 조심"...오픈AI 분석 파트너사 해킹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분석 파트너사가 해킹됐지만 일반 챗봇 사용자에게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픈AI는 웹 분석 플랫폼 '믹스패널'에서 발생한 보안 침해 사고로 개발자 플랫폼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일부 API 사용자의 ID와 이름, 이메일, 대략적인 위치, 주로 사용한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 등입니다.
API는 자사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외부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말합니다.
오픈AI는 유출된 정보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피싱(전자금융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며 자사를 사칭하는 메시지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보안기업 ESET의 제이크 무어 글로벌 사이버보안 고문은 "유출된 데이터는 민감도가 낮다"면서도 "정보를 결합하면 설득력 있는 사기 메시지를 제작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믹스패널은 오픈AI의 API 제품 사용자들의 이용 행태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보안 사고 발생에 따라 오픈AI는 일단 믹스패널 서비스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믹스패널은 별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보안 사고가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정보를 탈취하는 스미싱(Smishing)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오픈AI는 "이는 오픈AI 시스템에 대한 침해가 아니다"라며 "(API 제품이 아닌) 챗GPT 사용자에게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경 '쿼크'를 출시했습니다. 메타와 애플이 주도하는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 본격 뛰어들며 차세대 AI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자체 AI 모델 ‘쿼엔’을 탑재한 스마트 글라스 쿼크를 선보였습니다.
가격은 1899위안(약 39만2000원)부터 시작하며 메타의 VR 헤드셋과 달리 일반 안경 형태의 검은색 플라스틱 프레임을 사용해 일상적인 착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알리바바는 해당 제품을 자사 앱들과 깊이 연동했습니다. 이용자는 실시간 번역, 상품 가격 인식, 길찾기, 간편결제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이나 시선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알리페이,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 주요 플랫폼과 통합돼 사용자 일상 속 AI 비서 역할을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전자산업 분석가 리청동은 “알리바바는 쇼핑, 결제, 내비게이션에 강점을 가진 만큼 이번 안경은 엔터테인먼트 중심이 아닌 ‘생활형 AI 디바이스’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AI 기술을 통해 차세대 트래픽 진입로를 선점하려는 전략이자 전자상거래 경쟁에서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포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쿼크 AI 안경은 현재 티몰, 징둥닷컴, 더우인(중국 틱톡)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직 판매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공식 출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AI 웨어러블 시장은 메타, 애플,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VR 기기 시장의 약 80% 점유율을 보유 중이며 애플은 ‘비전 프로’ 헤드셋을,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구글 AI 기능을 접목한 ‘갤럭시 XR’ 확장현실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중국 내 경쟁사들도 잇따라 유사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 6월 AI 안경을 공개했고 바이두도 유사 제품을 이미 시판 중입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몇 년간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자사 AI 챗봇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데 이어 하드웨어까지 확장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中 '완전 무인택시' 중동서 달린다...위라이드-우버, 서비스 개시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가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 위라이드와 협력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완전 무인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CNBC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부터 아부다비에서 위라이드가 제공하는 무인 자율주행차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며 "중동 최초의 로보택시(무인택시) 서비스"라고 밝혔습니다.
위라이드는 지난해 9월 우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협력 범위를 꾸준히 넓혀왔습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아부다비에서 안전 요원이 탑승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도 동일한 모델의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양측은 향후 5년 동안 유럽을 포함해 총 15개 도시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버는 이미 미국에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와 협업해 오스틴, 피닉스, 애틀랜타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7월에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6년간 2만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위라이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위라이드는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완전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엔비디아 못 끊어...中 빅테크, 동남아 통해 우회 접근
중국 주요 빅테크들이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을 해외 데이터센터에서 훈련시키는 방식을 통해 미국의 엔비디아 AI칩 수출 규제를 우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제재를 피해 동남아시아 소재 데이터 센터에서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FT는 “이같은 데이터센터 상당수가 미국 빅테크들이 LLM 훈련에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고성능 엔비디아 칩을 갖추고 있다”며 “대부분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엔비디아 제품을 선호한다”고 짚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AI모델 ‘해외 전지훈련’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 4월 엔비디아의 중국향 저사양 칩 ‘H20’ 수출을 금지한 이후 본격화됐습니다. 중국 기업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소재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도 4월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외국 기업이 소유·운영하는 해외 소재 데이터 센터와 임대 계약을 맺고 이곳에서 자사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방식으로 규제를 우회하고 있습니다.
FT는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전 행정부의 반도체 규제 중 하나인 ‘AI 확산 규칙’을 올 초 폐지함에 따라 이같은 방식이 미국의 수출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됐습니다. 해당 규칙은 여러 국가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미국 AI 반도체 수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했는데, 중국은 북한, 러시아와 함께 3그룹에 속해 미국 AI 반도체 수출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다만 딥시크는 수출 규제 이전에 엔비디아 칩을 대량 확보해 지금도 중국 내에서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칩 제조업체와 협력해 차세대 중국 AI칩 최적화 및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T는 “화웨이는 딥시크 항저우 본사에 엔지니어팀을 배치하고 있다”며 “딥시크와의 협력을 자사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발전시켜 전국의 AI 학습에 도입하려는 전략적 노력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 중국산 부품 배제설 일축…“품질과 비용이 기준”
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에 중국산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테슬라 중국 법인 부사장이 지리적 위치가 아닌 품질 등으로 공급업체를 평가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 법인의 그레이스 타오 부사장은 26일 중국 SNS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공급업체가 어느 나라 기업(country of origin)인지는 "배제 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미국·중국·유럽의 생산기지 전반에서 공급업체 선정에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오 부사장은 회사가 품질, 총비용, 기술 성숙도, 장기 공급 지속성 등에 근거해 조달 결정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현재 400개가 넘는 중국 내 공급망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탈중국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미국 내 공장에 부품을 대는 주요 공급업체에 중국산을 완전히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달 14일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일부 중국산 부품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교체했으며 1~2년 내 나머지 모든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만든 부품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수천개에 달하는 공급업체들에 중국산 부품을 공급망에서 없애라고 지시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탈중국 전략이 쉽게 실현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중국이 복잡한 자동차 공급망 전반에 걸쳐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도 중국 사업 비중이 상당하며,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 최대 생산 거점일 뿐 아니라 아시아·유럽 시장을 겨냥한 수출 허브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25만 달러 간다더니...비트코인 강세론자 톰리, 전망 철회
대표적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혀 온 펀드스트랫 공동 설립자 톰 리가 기존의 초강세 전망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톰 리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그동안 강조해온 ‘비트코인 25만 달러’ 전망에 대해 “이제는 확신하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습니다.
톰 리는 오랫동안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25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약세 흐름과 투자심리 악화 등을 이유로 해당 전망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대신 그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 이상을 회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수정된 목표치를 제시했습니다. 다만 사상 최고가(ATH) 재돌파 여부에 대해서는 “아마도(maybe)”라는 조건부 표현을 사용해 기존보다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시장에서는 대표적 낙관론자인 톰 리의 전망 조정이 투자자들의 과도한 기대를 빠르게 식히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목표치는 사라졌지만 그는 여전히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회복 가능성을 강조하며 “긍정적 흐름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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