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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한파' 연말까지만 버티자?…내년에도 대출 칼바람 분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1.27 17:37
수정2025.11.27 18:16

[앵커]

연말 대출 절벽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내년엔 이게 더 심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총량 규제에 주택담보대출 규제까지 더 세지면서 대출받기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대출이 워낙 막히다 보니 내년엔 나아질지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나옵니다.

[한연성 씨 : 이제 잔고(대출 공급량)도 늘어나고 정부 규제가 완화되면 대출이 좀 원활해져서 사업 진행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김준일 씨 : 새해가 됐다고 대출 규제가 아직 풀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경기도 힘들고 하니까 그런 여파가 같이 있지 않겠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내년 가계대출 증가 폭이 2%대에 묶일 것이라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이미 올해 한도를 넘긴 은행들은 그만큼 내년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부터는 주택담보대출을 내줄 때 은행이 더 많은 자기자본을 쌓아야 해서, 대출 여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이 기준을 더 올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은행으로서는 대출을 예전만큼 내주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그게(위험 가중치) 낮게 되면 자금이 계속 가계대출 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아마 그걸 전향적으로 더 높일 가능성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부동산 규제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거를 또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겠죠.]

정부가 가계대출 대신, 기업 대출로 자금을 돌리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는 것은 내년 대출 시장에 찬바람이 길게 불 것이라는 신호로 읽힙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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