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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절벽' 연말이면 끝?…내년도 이어진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1.27 11:07
수정2025.11.27 16:56

[앵커]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 대출 절벽'이 반복되고 있지만, 내년이 돼도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금감원이 총량과 위험관리 기준을 더 세게 잡으면서 대출받기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그래도 새해가 되면 대출 제한이 풀리던데 내년은 그렇지 않은건가요?

[기자]

제한은 풀립니다.



다만, 관리 강도가 더 강해지기 때문에 내년에는 대출 받기가 쉽지 않다는 건데요.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은행들에 내년도 가계대출 목표치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명목 GDP 성장률 이내로 총량관리를 해왔던 만큼, 내년에도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명목 GDP 성장률이 3%대 후반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율은 2% 전후에서 관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 초과된 가계대출만큼 내년 목표치에서 차감하는 페널티가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 공급량은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앵커]

대출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클텐데, 주담대 공급도 줄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 1월부터는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이 기존 15%에서 20%로 높아지는데요.

위험가중치가 올라가면 금융사가 대출을 공급할 때 자기자본을 더 쌓거나 위험자산을 줄여야 해, 담보대출 여력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위험가중치 상향이 20%에서 그치지 않고 25%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최근 위험가중치를 더 적극적으로 올릴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해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은행권에서는 가계대출 대신 기업대출을 늘리라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추려면 가계대출 공급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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