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집값 변수에…기준금리 반년 째 묶었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1.27 11:07
수정2025.11.27 16:52
[앵커]
한은의 금리 결정을 둘러싼 변수와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밝혀진 내용 취재기자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우선 이번 금리 유지 결정의 주요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올해의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이었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존 연 2.50%의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신성환 금융통화위원만이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밝혔습니다.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민간 부분의 회복세가 더디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후 10월까지 쭉 금리를 유지해 왔는데요.
이번에도 금리를 내리지 않으며, 6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시장에서도 이번에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96%가 유지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총재가 간략하게 짚고 넘어갔던 금리 변수들을 좀 펼쳐 보겠습니다.
우선 고환율 이야기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420원에서 1,430원 사이 등락하던 환율은 어느덧 1,480원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가 극도로 치솟았던 지난 4월 이후 대략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성 발언에 나서며, 환율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음에도 환율 상승세를 억제하긴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당국은 국민연금을 끌어들이며 협의체를 구축하고 환율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추며 환율 불확실성을 키워 엇박자를 내긴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리고 가계부채나 대출과 연동된 부동산도 역시나 언급이 빠지지 않았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가계부채와 집값 상황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10.15 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계속 축소되다가 4주 만에 다시 확대된 것입니다.
가계부채의 경우에도 안심하긴 이른데요.
연이은 부동산 대책 덕에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이 다소 줄었지만, 신용대출은 크게 늘며 전체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낮췄다가 가계부채에 상승 압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또 10.15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 기준금리 결정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내년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이번 기준금리 결정문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조 변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금리를 유지하면서도 인하 기조는 이어가겠다고 밝혀왔는데, 이번 결정문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표현으로 기조가 미묘하게 매파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상황을 보며 추가 인하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표현도 이번 결정문에서는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식으로 조정됐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의 수위를 낮추고 유지에 조금 더 무게를 싣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이창용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했던 3개월 가이던스를 봐도, 향후 3개월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금융통화위원이 6명 중 3명이었죠.
지난 8월에는 5명이었는데,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4명이 됐고 이번에 다시 3명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에서 유지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한차례에서 두 차례 정도 추가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오히려 올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죠?
[기자]
조금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인상을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특히 이창용 총재가 오늘(27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논의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는데요.
다만, 이창용 총재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하 정도와 속도 또 방향 전환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사실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시장 상황에 따라서 결정하겠다는 굉장히 원론적인 발언으로 보이지만, 유독 채권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요동친 바 있습니다.
[앵커]
신성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한은의 금리 결정을 둘러싼 변수와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밝혀진 내용 취재기자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우선 이번 금리 유지 결정의 주요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올해의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이었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존 연 2.50%의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신성환 금융통화위원만이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밝혔습니다.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민간 부분의 회복세가 더디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후 10월까지 쭉 금리를 유지해 왔는데요.
이번에도 금리를 내리지 않으며, 6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시장에서도 이번에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96%가 유지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총재가 간략하게 짚고 넘어갔던 금리 변수들을 좀 펼쳐 보겠습니다.
우선 고환율 이야기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420원에서 1,430원 사이 등락하던 환율은 어느덧 1,480원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가 극도로 치솟았던 지난 4월 이후 대략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성 발언에 나서며, 환율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음에도 환율 상승세를 억제하긴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당국은 국민연금을 끌어들이며 협의체를 구축하고 환율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추며 환율 불확실성을 키워 엇박자를 내긴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리고 가계부채나 대출과 연동된 부동산도 역시나 언급이 빠지지 않았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가계부채와 집값 상황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10.15 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계속 축소되다가 4주 만에 다시 확대된 것입니다.
가계부채의 경우에도 안심하긴 이른데요.
연이은 부동산 대책 덕에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이 다소 줄었지만, 신용대출은 크게 늘며 전체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낮췄다가 가계부채에 상승 압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또 10.15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 기준금리 결정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내년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이번 기준금리 결정문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조 변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금리를 유지하면서도 인하 기조는 이어가겠다고 밝혀왔는데, 이번 결정문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표현으로 기조가 미묘하게 매파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상황을 보며 추가 인하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표현도 이번 결정문에서는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식으로 조정됐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의 수위를 낮추고 유지에 조금 더 무게를 싣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이창용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했던 3개월 가이던스를 봐도, 향후 3개월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금융통화위원이 6명 중 3명이었죠.
지난 8월에는 5명이었는데,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4명이 됐고 이번에 다시 3명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에서 유지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한차례에서 두 차례 정도 추가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오히려 올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죠?
[기자]
조금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인상을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특히 이창용 총재가 오늘(27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논의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는데요.
다만, 이창용 총재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하 정도와 속도 또 방향 전환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사실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시장 상황에 따라서 결정하겠다는 굉장히 원론적인 발언으로 보이지만, 유독 채권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요동친 바 있습니다.
[앵커]
신성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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