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총리에 '中 자극하지 말라' 조언"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27 09:57
수정2025.11.27 18: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측)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우측)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6일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다카이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만 관련 발언의 강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국회 답변 과정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과 갈등이 확산되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에 통화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1시간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중 절반가량을 '중국이 역사적으로 대만에 대한 영유권을 지니고 있다'는 주장과 '미국과 중국이 세계 질서를 공동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데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 이어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만 관련 발언의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종의 조언 수준이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다카이치 총리에게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하도록 압박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국내 정치적으로도 발언을 철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미국 측의 전언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우려스럽게 받아들였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무역 문제 때문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이후 "중국에 좀 더 빨리 대두를 구입하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양국 정상 통화 이후 3억 달러(약 4천400억 원) 상당의 대두를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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