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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4연속 유지…연 2.50%

SBS Biz 오서영
입력2025.11.27 09:31
수정2025.11.27 10:19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연속 기준금지를 유지했습니다.

오늘(27일) 한은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해와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총 1.00%포인트를 낮춘 뒤 지난 7월부터는 계속해서 신중한 결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경기를 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2%로,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 심리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업 체감 경기도 회복됐습니다.

특히 반도체 호황 덕분에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연되고 있고,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도 줄어들었습니다.

또 연내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확신하기 어려운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미 금리 역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양국 금리 격차까지 더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 1천477원선까지 올라 올 들어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값 상승 기대감을 부추길 수 있단 우려 역시 계속될 수 있습니다. 정부가 6·27 대책을 시작으로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고강도 수단을 동원했지만, 1년 뒤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소비자 기대가 여전히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장은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는 데서 더 나아가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선언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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