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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오픈AI 베팅 역풍…주가 '반토막'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1.27 04:37
수정2025.11.27 06:08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AI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기대감으로 올해 가을까지 상승하던 주가가 최근 급격히 꺾였습니다. 구글의 제미나이 3 발표 이후 경쟁 심화 우려가 커지면서 핵심 투자 전략이 리스크로 전환됐다는 분석입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시가총액은 10월 말 대비 약 16조엔이 증발했습니다. 주가는 같은 기간 40% 하락해 일본 대형 기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비상장 AI 기업 오픈AI의 간접 투자처로 평가받아 온 점이 하락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구글이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을 공개한 뒤 경쟁 압박이 부각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기업 중 가장 공격적으로 AI 투자를 확대해 왔습니다. 2분기에는 오픈AI 관련 지분 가치 상승에 힘입어 2조5000엔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320억달러 규모의 오픈AI 투자 약정을 이행해야 하고, 이 중 225억달러는 12월 납입이 예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ABB 로봇사업부 인수대금 55억달러까지 더해지며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페어컴퓨팅 인수를 65억달러에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반등했지만, 누적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도 “최근 조정은 AI 시장 전체의 약세라기보다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익스포저가 과도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제미나이 3 발표 이후 일주일간 소프트뱅크 주가는 24% 하락했습니다.

소프트뱅크 자회사 Arm의 사업 구조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Arm은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설계 구조를 라이선스하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글로벌 기술업체를 중심으로 오픈소스 설계 구조인 RISC-V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Arm 기반 생태계의 장기 경쟁력이 압력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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