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합니다^^" 문자에 악성앱 설치…120억 가로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26 18:27
수정2025.11.26 18:30
[스미싱 문자 (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청첩장이나 부고장 등의 문자메시지로 악성 앱 설치 링크를 보내 계좌를 탈취하는 방식으로 120억원을 가로챈 스미싱 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 등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인 중국 국적 A씨를 비롯한 일당 13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들 중 4명은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A씨는 스미싱 범행을 위해 한국으로 파견돼 입국 직후 중국에서 알던 지인을 모아 1년 7개월간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ㅏ. 국내 조직원은 모두 검거했으며 중국에서 스미싱 범행을 지시한 중국인 해외 총책 2명은 인터폴 적색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청첩장, 부고장, 교통법규 위반 고지서 등으로 꾸민 문자에 악성 앱 설치 링크를 포함시켜 이를 설치하게 한 다음 휴대전화 권한을 탈취해 금융계좌 등에서 자금을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한을 탈취한 이들은 피해자 명의 휴대전화 유심을 무단 개통해 피해자 휴대전화를 먹통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는 휴대전화 본인인증, 신분증 위조 등 본인인증 수단을 차례로 확보한 뒤 피해자 금융계좌 및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침입해 자금을 이체했습니다.
피해자는 1천명 이상으로, 피해 금액은 120억원에 달합니다.
디지털 기기 보안에 취약한 50대 이상이 전체 피해자의 80~90%에 달했고 피해자 한 명이 4억5천만원을 탈취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검거로 대형 스미싱 조직을 와해시켰으며 전국 수사관서에서 미제로 남겨진 사건 900여건이 이 조직에 의한 범행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명의 휴대전화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수도권 아울렛 주차장 차량에서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또 15대의 휴대전화 공기계와 범행에 이용한 위조 신분증, 범죄수익금 현금 4천500만원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글꼴이 다르거나 실존하지 않는 기관명이 적힌 위조 신분증을 인증해도 금융 앱 진위 확인을 통과하는 등 본인인증 체계의 취약점도 발견해 통신사 2곳과 금융기관 2곳에 이를 공유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월급 309만원 직장인, 국민연금 7700원 더 내고 9만원 더 받는다
- 2.놀러 갔더니 여행 경비 절반 돌려준다고…어디야?
- 3.취직은 했는데 연봉은 쥐꼬리?…첫 월급 얼마길래?
- 4.직원 한 명당 21억원 파격 보상…부럽다 '이 회사'
- 5."서울 떠날랍니다"…미친 집값에 떠밀려 탈서울 '무려'
- 6.현대차 14만원에 판 러시아 공장, 사? 말아?
- 7.'위약금 면제만 기다렸나'…첫날 KT 가입자 1만명 떠났다
- 8.[단독] '정부와 엇박자' 은행들 중도상환수수료 다시 올린다
- 9.연차 이틀만 쓰면 9일 동안 쉰다…새해 빨간날 언제?
- 10.1인당 5만원? 실상은 1만원…쿠팡 보상안 욕먹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