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300년 만의 폭우…33명 사망·270만명 피해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26 17:22
수정2025.11.26 17:24
[보트 타고 대피하는 태국 핫야이시 주민들 (AFP=연합뉴스)]
최근 태국 남부 지역에서 30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30명 넘게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26일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최근 폭우로 홍수가 일어난 남부 지역에서 33명이 숨졌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시리퐁 앙카사쿤끼앗 태국 정부 대변인은 "7개 주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원인은 홍수, 감전, 익사 등"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시에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33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는 30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이라고 태국 재난예방관리국(DDPM)은 전했습니다.
차들이 도로 곳곳에 가득 찬 빗물에 잠겼고, 놀란 주민들은 지붕 위로 대피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빗물이 성인 남성 키보다 훨씬 높은 2m까지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태국 당국은 지난 24일 송클라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으며 하루 뒤에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내렸습니다.
해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빠따니주와 얄라주 등 다른 남부 지역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수도 방콕과 가까운 논타부리주와 나콘파톰주 등 중북부 지역에서도 홍수가 났습니다.
태국 내무부는 송클라주를 포함한 태국 9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로 98만 가구 넘게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해군은 자국 유일의 항공모함까지 투입해 비상식량 등을 피해 지역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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