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할머니 거북, 안녕히 가세요' 141세 생 마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26 15:47
수정2025.11.30 09:32
[샌디에이고동물원의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 (San Diego Zoo Wildlife Alliance AP=연합뉴스)]
19세기에 태어난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왕할머니' 거북이 '그래마'가 141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뉴욕타임스와 NPR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동물원 측은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가 고령에 따른 뼈 질환을 앓은 끝에 안락사 처분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마는 미국 제21대 체스터 A. 아서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1884년 갈라파고스섬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대영제국을 통치하던 시기로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지기도 전입니다.
이후 그래마는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고 미국 대통령 임기를 20번 넘게 지켜봤습니다.
그래마는 갈라파고스섬에서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으로 옮겨진 후 40살을 넘긴 1928년께 샌디에이고로 와서 한 세기에 걸친 긴 여생을 보냈습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왕할머니'격인 그래마는 다정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으로 동물원의 '여왕'이라 불렸습니다. 이름 그래마(Gramma) 역시 '할머니'를 친근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앞서 호주 퀸즐랜드 남동부 동물원에서 갈라파고스땅거북 '해리엇'이 176살로 사망한 기록이 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 산 거북이는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에 서식하는 세이셸코끼리 거북 '조나단'으로, 현재 190살을 넘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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