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환율 불안에…정부, '국민연금 운용 재설계' 공식화

SBS Biz 정윤형
입력2025.11.26 11:26
수정2025.11.26 16:58

[앵커]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가 '총력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오늘(26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동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해외투자나 환헤지 등 운용 재설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윤형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높은 환율에 어떻게 대응한다고 밝혔나요?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투기적 거래와 일방향 쏠림 현상에 대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연금을 환율 소방수로 동원한다는 우려에 대해 구 부총리는 "국민연금을 동원해서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해외투자 비중 변화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운용 구조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필요할 경우 해외투자 속도·비중 조정까지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재개 여부에 대해선 "기금운용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다만 안정성과 수익성, 공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기재부도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연일 환율 대응에 나서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환 당국은 지난 21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 외환 담당자들을 모아 비공개회의를 진행했고요.

앞서 주요 수출 대기업과도 만나 환율 안정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구 부총리는 “기업들에 대한 단기 인센티브 등은 아직까지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언제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윤형다른기사
대통령-손정의 회동…AI·반도체 '빅딜' 논의
소비쿠폰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99.8% 사용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