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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고수들 연 38% 수익 냈다…"조방원 ETF 집중 투자"

SBS Biz 박규준
입력2025.11.26 10:13
수정2025.12.04 13:48

[퇴직연금(PG) (사진=연합뉴스)]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그룹의 연간 적립금 수익률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가입자는 평균치보다 최대 9배 많은 수익을 냈습니다. 이들 고수들은 적립금을 펀드, 그 중에서도 국내 테마형 ETF에 집중 투자했습니다.

오늘(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고수들은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8.8%, 최근 3년 간 연평균 수익률은 16.1%를 기록했습니다. 가입자 평균 수익률이 1년 4.2%, 3년 4.6%임을 감안하면 3.5배에서 9.2배 높습니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적립금 잔고가 1천만 원 이상인 DC형 가입자 중 연령대를 나눠, 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100명씩을 뽑아 총 1500명을 퇴직연금 고수그룹으로 지정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증권사 계좌를 갖고 있는 가입자들의 수익률이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8.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은행은 15.1%, 보험은 13.1% 순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1년 연평균 수익률이 50.8%로 가장 높았습니다. 50대는 49.6%, 30대 44.7% 순이었습니다. 40대 전체 가입자 평균 수익률이 4.4%임을 감안하면 40대 고수들의 수익률은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들 퇴직연금 고수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펀드, 채권 같은 실적 배당형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이 79.5%로 매우 높았습니다. 

40대만 보면 전체 적립금의 83.5%가 ETF를 포함한 펀드에 투자가 됐고, 예적금에 들어간 돈은 3.6%에 불과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증권 가입자의 실적배당 투자비중이 적립금의 83.6%로 가장 높았습니다.

고수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펀드를 자세히 뜯어보면, 주식형 펀드가 70%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 다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혼합채권형 펀드였는데, 이는 퇴직급여법령상 위험자산 투자한도 70% 비중을 지키면서 주식 비중을 최대한 높이려는 전략으로 추정됩니다. 

투자 펀드도 해외펀드보다는 국내펀드가 더 많았습니다. 이중 조선, 방산, 원자력 등 국내 테마형 펀드 상품에 집중 투자됐습니다. 한편, 해외 펀드의 경우 미국 빅테크 주식 관련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됐습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공모펀드(24.9%)보다는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ETF(75.1%) 투자 비중이 더 많았습니다. 

고수들이 선택한 1위 펀드는 ○○○ 조선TOP3플러스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였습니다. ○○○ K방산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 원자력iSelect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등 순이었습니다.

금감원은 "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맞춰 사전에 지정하기만 하면 적립금의 일정 부분을 실적배당상품으로 운용해주는 디폴트옵션이나 가입자의 은퇴 시기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는 TDF 펀드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최근 1년간의 TDF 수익률(7.1%)은 원리금보장형상품 수익률(3.4%)의 2배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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