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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비는 커녕 폐업부터 걱정…국민자격증 어쩌다가

SBS Biz 최윤하
입력2025.11.26 07:16
수정2025.11.26 13:40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숫자가 5년 2개월 만에 11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오늘(2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10만 9천979명으로, 지난 2020년 8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11만명을 밑돌았습니다.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작년 기준 55만 1천879명인 점을 고려하면 5명 가운데 1명만 사무실을 운영 중인 셈입니다.

올해 초강력 주택 수요 억제책으로 평가받는 6·27대책과 10·15대책으로 거래가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대책에 이어, 서울 25개 구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와 거래량이 더욱 줄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주택 매매 시장과 임대차 시장은 물론, 지방 토지 시장도 거래량이 줄면서 전국적인 부동산 유통 시장 불황이 상당히 오래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폐·휴업 공인중개사가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보다 많은 현상은 2023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9개월째 이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부동산 중개 업황 악화는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줄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했고, 이후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는 지난 8월 협회가 2015년 중개사 개·폐·휴업 현황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역대 처음으로 600명 아래로 떨어졌고, 9월과 10월에도 600명대에 그쳤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도 감소세입니다.

지난해 10월 26일 시행된 제3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총 14만 8천4명이 원서를 내 응시자 수가 2016년 이후 8년 만에 20만명을 밑돌았습니다.

역대 최다 응시자를 기록한 2021년의 27만 8천847명과 비교하면 13만명 넘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올해 공인중개사 최종 합격자는 이날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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