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우크라 전쟁, 러시아 승기 잡았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25 16:03
수정2025.11.25 16:08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종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기를 잡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협상과 전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24일 종전 협상의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러시아가 승기를 잡은 분위기라고 보도했습니다 . 일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제안한 28개 항목의 평화 구상안 자체가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입니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불만을 반영해 평화 구상안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수정안에 동의할지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화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안에 대해 "최종 평화적 해결의 기반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닏. 다만 그는 협상 타결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 불발 시 "무력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며 "러시아가 원하는 것처럼 빠르지 않을 수 있어도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협상이 무위로 돌아간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무력 대결에 대한 푸틴의 자신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간은 나의 편'이라는 여유를 보이고 있는 푸틴 대통령과 달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구상안 수용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국내적으로는 대형 부패 스캔들이 터져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치적 타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전선 상황도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서방과 러시아의 '오래 버티기 대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소재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소장은 "고통을 참는 대결에서 푸틴은 강인한 모습을 보였고, 러시아 체제도 강철같이 버텼다"며 "우크라이나인들도 강인한 모습을 보였지만 버틸 수 있는 자원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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