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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의 수천억 베팅…프로야구 중계 5년 더 한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1.25 11:23
수정2025.11.25 11:52

[앵커]

최근 연일 1천만 관중을 동원하는 등 프로야구 열풍이 뜨겁습니다.



이를 중계하던 티빙이 900억 원 통 큰 베팅을 하면서 계약을 5년 연장했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넷플릭스 천하'에 자기 영토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동필 기자, 우선 연장된 계약의 내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KBO와 협상에서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5년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기존 계약이 2026년까지 3년이었는데,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더 독점하게 되는 겁니다.

티빙이 5년 연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반문할 수 없는 수준'의 금액이 꼽힙니다.

아직 큰 틀에서의 합의라 세부 조율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업계에 따르면 1년 900억 원 꼴로 총액은 4천5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계약 당시 연평균 450억 원이었는데, 무려 2배나 뛴 겁니다.

티빙은 이번 계약으로 실시간 중계권에 더해 영상에 대한 국내외 판권도 보유하게 됐습니다.

[앵커]

티빙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그만큼 이득이 된다는 판단이겠죠?

[기자]

프로야구 중계권은 넷플릭스 등에 밀리던 티빙을 살린 1등 공신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티빙이 중계권을 따낸 이후 프로야구는 연일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2시즌 연속 1천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실제 실적으로도 증명되는데요.

3분기 기준 CJ ENM 당기순이익도 1년 전 5천억 적자에서 790억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티빙 이용자수도 급격히 늘었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1주 활성 사용자수는 255만 명으로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2위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네이버가 치지직을 필두로 중계권 투자에 열을 올리는 점도 통 큰 베팅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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