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에 서리풀 공청회 무산…정부 주택공급 속도 '빨간불'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1.25 08:32
수정2025.11.25 13:50
[송동마을·식유촌 주민들과 우면동성당 신자들이 24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서리풀2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사진=송동마을 대책위원회 제공)]
정부가 연내 추가 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그린벨트 해제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존에 해제가 발표된 서리풀 지구부터 공공주택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서울 서리풀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지난달 1일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지 한 달 반 만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청회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마을의 존치를 제외한 어떤 것과도 타협이나 양도가 불가능하다"며 미사를 했고, 더 이상의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공청회는 무산됐습니다.
우면동성당의 백운철 신부는 "강제수용이 이뤄지면 행정소송 등 모든 법적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리풀 2지구는 우면동에 걸쳐 19만㎡ 부지에 2000가구가 지어질 예정입니다. 앞서 공청회를 진행한 1지구는 원지동과 신원동, 염곡동, 내곡동에 걸쳐 1만8000가구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기존 마을과 충돌이 적은 1지구는 공청회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2지구 내에 있는 송동마을(36가구)과 식유촌마을(25가구) 개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의 존치를 제외한 어떤 것과도 타협이나 양도가 불가능하다”며 개발 계획에서 기존 마을을 제외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백운철 우면동 성당 신부는 “공공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방적인 강제수용을 중단하고 우면동 성당과 마을을 존치할 개발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청한다. 강제수용이 이뤄지면 행정소송 등 모든 법적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국토부는 주민들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지구 지정 및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공청회가 주민이 반대에 무산되더라도 지구 지정에 영향은 없습니다. 정부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지구지정 일정을 내년 1월로 앞당겨 주택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지구지정 이후에도 주민과의 대화는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주민 반대가 계속될 경우, 국토부가 예고한 주택공급 일정은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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