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 임박…멀어지는 내 집 마련?
SBS Biz 윤진섭
입력2025.11.25 07:43
수정2025.11.25 07:44
고환율 현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건설업계의 비용 부담 리스크가 커졌습니다. 철근·합판·석재 등 수입 비중이 높은 주요 자재 가격이 뛰고, 공사비 상승 압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원50전 오른 1477원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4월 9일(1484원10전) 이후 7개월여 만의 최고치입니다.
환율이 튀어오르자 건설 원가 부담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기준 건설용 수입 중간재 물가 지수는 121.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상승했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가 발표한 건설공사비 지수 역시 9월 131.66을 기록하며 조사 이래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선·케이블(2.36%), 냉간압연강재(1.3%), 산업용 가스(1.09%) 등 자재 전반의 가격이 오름세입니다.
지난달 수도권 레미콘 출하량은 124만㎥를 기록, 전년 동기 170만㎥ 대비 약 30% 감소했습니다.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면 가격은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시장 단가는 조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멘트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은 탓입니다.
자재비 상승은 자연스럽게 공사비와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2년 2983만원에서 올해 4829만원으로 62% 증가했는데, 분양가격이 더 오른다면 서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원·달러가 1400원대를 유지하는 고환율 구간에서는 수입 자잿값 상승이 공사 원가율 전체를 밀어올린다"며 "국내 공사 물량이 줄어 당장 체감은 크지 않지만 장기화하면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때 이미 상당 폭 오른 자재가격이 안정화 중이었는데, 환율 변동이 다시 업계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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