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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릴 수 있다' 입소문에…단위농협 몰리더니 결국

SBS Biz 류선우
입력2025.11.24 17:48
수정2025.11.25 07:40

[앵커] 

금융권의 연말 대출 셧다운이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주요 은행들이 대출 문을 하나둘 닫기 시작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라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지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 

류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출이 막힌다는데 잔금일을 맞출 수 있겠냐'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말은 물론 연초 잔금을 앞둔 실수요자들까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선 대출 절벽이 현실화했습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은 물론 신협과 수협 등 상호금융까지 속속 대출문을 닫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막으니까 사람들은 단위 농협이나 인터넷 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출이 닫히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 현재까지는 가계대출 중단에 대한 계획은 없으나 타행이 중단한 것처럼 쏠림 현상이 있으면 당행에서도 이어지는 조치들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4대 은행은 올해 들어 금융 당국에 냈던 가계대출 증가액 한도 목표치를 초과해 대출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예년 같으면 연초에 대출창구가 다시 열리지만, 내년에도 지금 상황이 그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 평소와 같으면 매년 초 고객 유치를 위해서 가계 대출 문턱을 낮추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겠지만 내년에는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그런 조치들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출 문턱을 넘더라도 이자율이 크게 오르면서 실수요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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