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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 '마이너스' 전망…반도체 슈퍼사이클은?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1.24 14:42
수정2025.11.24 17:21

[앵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예상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관세 변수를 뚫고 선방한 데다 너무 늦지 않은 시점 협상이 타결돼 연말 흐름도 호조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내년 상황은 올해만큼 좋진 않을 거란 전망이 국책연구기관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최지수 기자, 산업연구원의 내년 공식 전망이 나왔죠. 

수출 전망치는 어땠고, 그를 반영한 경제성장률은 어땠습니까? 

[기자]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은 6천971억 달러로 올해 대비 0.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수출이 처음으로 7천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엔 기저효과와 미중 갈등, 미국 품목관세 인상 가능성이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홍성욱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올해) 미국 수요가 줄어든 만큼 EU 시장이라든지 아세안 쪽에서 많이 받아줬는데, 내년에 그 효과는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 비미국향 수요의 감소세 등으로 인해서 (수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내년 한국경제는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세 불확실성 속 수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소비가 견조하게 증가하면서 내수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입니다. 

[앵커] 

올해 수출을 이끌었던 건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내년 반도체는 어떻게 전망됐습니까? 

[기자] 

산업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 점차 수요가 안정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6.6% 가파르게 증가했는데요. 

내년엔 이보다 보수적인 4.7% 증가로 전망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AI에 대한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에 대한 이견은 없습니다만 AI 기술이 학습형에서 추론형으로 넘어가면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잡은 겁니다.] 

자동차 품목관세는 15%로 확정됐지만 여전히 고관세로 미국 수출이 줄며 전체 수출액은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강은 관세 여파 본격화로, 이차전지는 전기차 수요 증가율 둔화로 침체 국면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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