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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도 치솟는 서울 아파트…한강벨트가 끌어올렸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1.24 11:24
수정2025.11.24 16:57

[앵커]

이렇게 누적된 무주택자들과 폭발한 불안감이 겹쳐 본격화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정부가 3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중간 등락이 있었지만, 이번 달 들어 다시 가격이 강하게 튀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연신 기자, 정부 의도대로라면 규제 영향으로 가격이 위축돼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KB부동산 11월 동향에 따르면 이달 매매가격 상승률이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일 기준으로, 삼중 규제가 담긴 10·15 대책 발표 이후 상황이 반영된 건데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1.72% 상승한 건데요.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가장 높았던 10월보다 상승 폭이 더 커진 겁니다.

지역구 별로 살펴보면, 동작구가 3.94% 뛰며 2018년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고, 성동·광진·마포·송파 등 한강변을 따라 강한 상승 흐름이 퍼졌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다만 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줄어든 건 확실한데, 가격이 오른 이유는 뭔가요?

[기자]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매물도 줄었지만, "더 오른다"는 기대심리는 여전해서 거래 금액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 아파트는 0.49% 상승한 건데요.

특히 분당·수정·광명·하남 등 주요 거점이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전세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은 0.56% 오르면서 2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강동·광진·송파·동작 등 매매 강세 지역과 전세 강세 지역이 거의 겹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한 건데,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가 맞물린 흐름을 보인 겁니다.

규제에도 꺾이지 않는 가격에다 줄어드는 매물, 기대 심리가 유지된다면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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