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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만 치솟는 주담대…40대 이하가 대출판 뒤집었다

SBS Biz 지웅배
입력2025.11.24 11:24
수정2025.11.24 14:36

[앵커]

그렇다면 은행들은 왜, 어디서 이렇게 대출 목표치를 빨리 채웠을까요.



국내 연구기관의 집계 결과, 이변 없이 서울에 주택담보대출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이한 것은 연령인데,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은 40대 이하가 대출을 대부분 끌어다 썼습니다.

지웅배 기자, 우선, 지역별 차이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코리아크레딧뷰로 표본자료로 추정한 결과인데요.

지난 2분기 말 기준 서울 거주자 주담대 잔액은 직전 해보다 11.5% 증가했습니다.

반면 경기·인천을 포함한 타 지역은 5.2~6.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울이 이들의 약 2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평균 주담대 잔액 증가율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작년 4분기부턴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이 경기·인천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앵커]

연령별 분석이 눈에 띄던데요?

[기자]

40대 이하의 차입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개 분기 동안 직전 해보다 1인당 평균 8천만 원을 더 빌렸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이상 차주에선 차입금이 1천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 기간 40대 이하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26.9%, 28.6%로 강남과 강북이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자료를 분석한 김현열 연구위원은 "서울 내 주택구입을 위해 소득, 주담대비율 등이 허용하는 최대한 대출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6.27, 10.15 부동산 대책이 반영되며 지역별 주담대 격차가 완화될 걸로 보이는데요.

다만, 40대 이하의 서울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경우 주담대 규제 부작용으로 서울 전월세 가격이 집중적으로 증가할 수 있단 분석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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