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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첫 내부망 AI, 삼성·네이버가 맡는다…범정부 AI 공통기반 개시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1.24 11:08
수정2025.11.24 16:00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중앙·지방정부가 내부망에서도 민간 AI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외 민간 AI 서비스는 내부 행정 데이터 유출 위험 등 보안 우려에 따라 인터넷망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정부 업무 전반에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에 민간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AI를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업무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습니다.

과기정통부‧행안부는 보안이 확보된 인프라에서 민간의 최신 AI 기술을 더 쉽고 빠르게 이용하고,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합니다.

우선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민간의 다양한 AI 모델, 학습데이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중앙·지방정부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중앙·지방정부의 중복개발이나 투자없이 부 행정업무부터 공공서비스까지 다양한 AI 기술을 업무 전반에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기정통부‧행안부는 이를 통해 과학적인 정책기획과 대국민 서비스 개선 등 본격적인 ‘AI 행정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AI 챗서비스 2종을 내부망에 도입합니다. 

공개된 행정문서나 법령 정보, 지침‧안내서, 민원 상담내역, 종합계획‧전략 등 데이터를 AI 모델과 연계해 내부망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24에 지능검색을 도입해 복잡한 용어, 절차를 몰라도 필요한 서비스·혜택을 찾아주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 AI 공통기반 인프라를 활용한 기관별 특화 AI 서비스 도입도 지원합니다.

내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되는 AI 모델도 범정부 AI 공통기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도입할 예정입니다.

한편 행안부에서는 과기정통부, 행안부, 식약처 대상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도 시범서비스로 개시합니다. AI를 중심으로 소통·협업 도구(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생략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이 활용하는 공통 데이터뿐 아니라, 개인·기관이 보유한 내부 행정 문서·데이터까지 활용해 보다 정확하고 맥락있는 AI 답변 생성이 가능합니다.

범정부 AI 공통기반 및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서비스는 내년 2월 말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3월부터는 전체 중앙·지방정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공부문에 AI를 적극 활용해 정책 결정을 고도화하고, 과학화함으로써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서비스 개시를 계기로 AI 3대 강국 실현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민간의 AI 기술을 공공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민주적이고 효율적으로 정부를 운영하여 국민에게 더 좋은 혜택을 드릴 수 있는 ‘AI 민주정부’로 도약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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