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가계대출 창구 닫힌다…이미 목표치 33% 초과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1.23 09:57
수정2025.11.23 10:07
[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 다수가 사실상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실패하면서 연말 대출 창구가 상당 부분 닫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2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서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늘어난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은 총 7조8천95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초 이들 은행이 금융 당국에 제출한 올해 증가액 한도 목표(5조9천493억원)보다 32.7% 많습니다.
당국은 앞서 6·27 대책 발표 당시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액을 올해 초 설정했던 규모의 약 절반으로 줄여달라고 은행권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축소된 새 수치를 제시했지만, 11월 하순 현재까지 불어난 가계대출 규모가 이미 목표를 33%나 넘어선 겁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4개 은행 모두 자체 개별 목표를 초과한 상태로, 초과율은 낮게는 9.3%에서 높게는 59.5%에 달합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0·15 대책 이전 늘어난 주택 거래가 수개월 시차를 두고 실행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데다가 국내외 주식 등 자산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 수요도 많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비상 조치로 일단 대출 창구를 속속 닫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22일 비대면 채널에서 올해 실행 예정인 주택 구입 자금용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를 막았습니다.
대면 창구에서도 오는 24일부터 올해 실행분 주택 구입 자금용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하지 않습니다.
하나은행 역시 25일부터 올해 실행되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제한할 예정입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까지도 조만간 가계대출 취급 중단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관계자는 "예년에는 당국과 협의 후 새해 총량 관리 목표를 새로 받으면 가계대출의 숨통이 트였다"며 "하지만 강한 부동산 규제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1월이나 2월 어느 정도 규제 완화가 가능할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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