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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라클 위험? CDS급등, 주가 고점대비 36%폭락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21 18:04
수정2025.11.22 09:06

 
미국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위험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ICE 데이터 서비스에 따르면 5년 만기 오라클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격)는 연 1.11%포인트로, 최근 몇 달새 3배로 뛰었다. 채권 원금 1천만달러당 매년 약 11만1천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뜻입니다. 



CDS는 채권에 대한 일종의 보험으로, 부도 위험이 높아질수록 가격이 오릅니다.

투자자들이 대규모 AI 관련 지출, 복잡하게 얽힌 거래 구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보다 낮은 신용등급 등을 이유로 오라클 CDS에 몰려들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오라클 CDS 거래량은 지난 14일까지 7주 동안 약 50억달러(약 7조4천억원)로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은 2억달러였습니다. 

신용평가회사 3곳에서 투자등급으로 평가받은 오라클이 단기간에 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지만 AI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오라클 CDS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오라클 주가 역시 AI 거품론 속에서 지난 9월 10일 고점 대비 36% 폭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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