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먹는 위고비' 내년 나오나…K비만약도 '각축전'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1.21 17:40
수정2025.11.21 18:27

[앵커]

국내외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주사에서 먹는 형태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존 비만약 시장의 강자인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들도 먹는 비만약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국내외에서 처방되는 비만약들은 모두 주사형입니다.



환자 스스로 주기적으로 복부에 바늘을 찔러넣어야 하는 만큼 거부감이 작지 않습니다.

제약사들이 간편하게 먹기만 하면 되는 비만약 개발에 나서는 이유입니다.

[김은혜 / 서울 중랑구 : 스스로 주사를 놓아야 되니까 어디에 놓든 조금 무섭기는 하더라고요. (알약은) 편할 것 같기는 해요. 영양제 먹듯이 아침에 일어나서 먹어도 되는 거니까…]

[조영재 / 서울 마포구 : 주사까지 한다고 하면 번거로울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알약이면 일단 접근하기도 쉬워 보이고…]

위고비의 노보 노디스크와 마운자로의 일라이 릴리 모두 먹는 비만약 허가 절차에 들어선 만큼 미국에선 이르면 내년부터 먹는 비만약이 쓰일 전망입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덴 일동제약이 가장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일동의 알약 비만약 후보물질은 임상 1상에서 10% 가까운 체중감소 효과를 냈습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인 메타비아도 1상에서 6% 수준 효과를 보였습니다.

종근당과 셀트리온도 먹는 비만약 개발에 합류했습니다.

[서정진 / 셀트리온 회장 (19일 온라인 간담회) : 4중 작용하는 제품(먹는 비만약)을 세 개 물질 개발을 올 연말이면 종료합니다. 내년이면 허가를 위한 전임상을 가겠죠.]

[이승규 /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제 막 도전하고 있는 거면 어찌 보면 만만한 건 아니거든요. 정부에서 도와줘야 될 것 같고, 인허가 같은 경우도 식약처에서 좀 더 빨리 진행을 하면 좋을 것 같고…]

한미약품은 체중 감량과 함께 근육을 증가시키는 신약을 개발 중으로 비만약 시장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정민다른기사
[인사] 보건복지부
'모퓰리즘' 갑론을박…"생존 문제"vs."재정 파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