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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중심 새 판 짜기…정부, 가덕도신공항 공기 연장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1.21 17:40
수정2025.11.21 18:26

[앵커]

정부가 백지화 위기에 놓였던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공사 기간을 2년 가까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수의계약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공기 연장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사업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공기 연장에 건설업계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최지수 기자, 그럼 공사 기간이 얼마나 늘어나죠?

[기자]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기존보다 22개월 늘린 106개월로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안전 확보를 이유로 정부가 제시한 기간보다 24개월 많은 108개월을 요구해 왔는데요.

수용되지 않자 사업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이자 국토부는 그간 공사 기간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받아왔는데요.

안정성 확보를 위해선 연약지반 안정화를 확인하는 기간을 충분히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현대건설과 소모적인 논쟁이 있었던 만큼 정부 측은 "누가 맞고 틀린 문제로 보기보다는 계측의 차이로 이해해달라"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사 지연에 따른 공사비는 기존보다 2천억 늘린 10조 7천억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개항은 6년이나 늦어지게 됐군요?

[기자]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하반기에 우선 시공분 착공에 들어갑니다.

2035년 개항한다는 계획으로 기존보다 6년 늦어지게 됐습니다.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 여부가 중요한 쟁점인데요.

기존 컨소시엄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빠지면서 남아있던 대우건설이 새 주관사로 떠올랐는데, 실제 해상공사 경험이 풍부한 만큼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새 판 짜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건설은 입찰 공고가 나온 뒤 입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롯데건설과 한화건설도 긍정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부산시는 정부의 공기 연장에 대해 "자기모순에 빠진 결정"이라며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조속한 시일 내 착공하라"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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