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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백화점 갈래요"...면세점 발길 돌리는 이유

SBS Biz 최윤하
입력2025.11.21 17:40
수정2025.11.22 06:01

[앵커]

이처럼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업황이 안 좋은 면세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면세점의 일부 제품은 백화점보다도 비싼 가격 역전 현상도 발생할 정도입니다.

수입 원재료 비중이 작지 않은 식품과 화장품 업계도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울상입니다.

최윤하 기자, 현재 면세점 상황이 어떻길래 백화점보다도 비싼 거죠?

[기자]



면세 상품은 달러를 기준으로 판매가격이 책정되는 만큼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받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상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일부 면세점 제품은 시중 백화점보다 비싸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면세업계는 코로나 때부터 업황이 고꾸라지면서 점포 축소와 희망퇴직 등 비상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에 수천억 위약금을 물더라도 공항 일부 매장을 닫기로 했습니다.

[앵커]

식품과 화장품 업계도 직접적인 환율 타격 영향권에 들고 있다고요?

[기자]

통상 가공식품 제조에 있어 수입 원재료 비중은 70%에 달합니다.

주재료인 밀가루나 대두, 옥수수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환율이 10% 오르면 세전 손익이 35억 원 감소한다고 밝혔고 CJ제일제당도 세후 이익이 13억 원 줄어든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경우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 가까이 줄었는데요.

수입 커피 원두 가격 상승에 고환율이 겹친 탓입니다.

화장품 업계도 마찬가진데요.

업계는 구매처 다변화와 아예 해외 현지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푸드와 k뷰티 인기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던 업계로선 환율이라는 암초를 만난 셈임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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