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고용 11만9천명 '깜짝 증가'…실업률은 부담
SBS Biz 김성훈
입력2025.11.21 04:09
수정2025.11.21 13:12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하기 직전인 지난 9월 미국의 고용사정이 기대보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미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4월(15만8천명 증가)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만명)도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의료 부문이 4만3천명 증가해 9월 고용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다만, 앞선 7∼8월 고용 증감 폭은 총 3만3천명 하향 조정됐습니다.
7월 고용 증가 폭이 7만2천명으로 7천명 하향 조정됐고, 8월 지표도 종전 2만2천명 증가에서 4천명 감소로 2만6천명 하향 조정됐습니다.
월가에서는 지난 5월 이후 고용지표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9월 이후로도 고용시장 약화 상황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해왔습니다.
한편 9월 실업률은 4.4%로 8월(4.3%) 대비 소폭 올랐습니다.
전문가 예상(4.3%)도 웃돌았습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돌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올라 시장 전망(3.7%)을 소폭 웃돌았습니다.
9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원래 발표일이 10월 3일이었지만, 같은 달 1일 시작돼 이달 12일 끝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탓에 발표가 한 달 넘게 지연됐습니다.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9월 고용 증가 폭이 10만명대로 반등하면서 미국의 고용 사정이 급격한 위축 흐름을 지속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일부 덜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시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노동시장 타격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해왔습니다.
그러나 7∼8월 고용지표가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고용 관련 우려를 지속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시장은 미국의 고용 상황에 관해 혼재된 신호를 담고 있는 이번 보고서를 12월 기준금리 인하에 다소 우호적인 소재로 받아들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개장 직후 금리선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42%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하루 전(30%)과 비교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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