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가 감기약?…국민 10명 중 7명 잘못 인식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1.20 17:13
수정2025.11.20 17:14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임에도 국민 10명 중 7명은 세균 감염에 쓰는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3월 27일∼5월 7일 전국 만 14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생제 인식 관련 설문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항생제는 어디에 쓰는 약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세균 감염 질환 및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라는 응답이 58.1%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라는 응답도 10.2%였습니다.
'세균 감염 질환'이라고 올바르게 응답한 이들은 22.6%에 불과했습니다.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2%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6.0%·그렇다 66.0%)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나리 질병관리청 항생제내성관리과장은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므로 항생제는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2차적인 세균 감염 증상이 나타날 때만 항생제를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항생제를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16%였고, 항생제 복용 중 증상이 나아져 복용을 중단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63.4%에 달했습니다.
의사에게 항생제를 처방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5.1%로, 남성과 20∼39세 연령층, 만 3∼6세 자녀를 둔 부모 계층에서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이와 별도로 의사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9.1%는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감기 등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항생제를 처방한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20.8%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환자 요구(30.4%) 때문'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기준 인구 1천명당 하루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2위입니다.
이 때문에 주요 감염병 병원체에 대한 항생제 내성률도 OECD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 수준입니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내성균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사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송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사에게 항생제를 요구하거나 처방받은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잘못된 사용법"이라며 "특히 항생제 선택은 전문가가 증상과 경과를 보고 판단해야 하므로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약을 알아서 먹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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