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보며 '딴짓'… 267명 탄 여객선 사고 냈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5.11.20 14:28
수정2025.11.20 15:42
[20일 오전 전남 목포시 삼학부두에서 2만6천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정박해 있다. 퀸제누비아2호는 전날 신안군 장산면에 있는 족도(무인도)에 좌초됐다가 9시간여만에 입항했다. 이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 246명·승무원 21명 등 267명 전원 무사 구조됐으나 좌초 충격으로 일부가 경미한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를 들이받고 좌초된 것과 관련해 항해 책임자가 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해경 초기 수사에서 확인됐습니다.
20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경은 퀸제누비아2호 주요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 협수로 구간 내 자동 운항 전환 탓에 여객선과 무인도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당시 항해 책임자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 항법 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선박은 변침(방향 전환) 시기를 놓쳤고, 무인도 돌진으로 선체 절반가량이 걸터앉는 사고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해당 항로는 선원 중 1등 항해사가 운항하는 구간입니다.
선장은 조타실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원 중 첫 사고 신고자도 1등 항해사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합니다.
해경은 운항 과실이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을 형사 처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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