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경찰, 울산화력 붕괴 관련 HJ중공업 본사 등 압수수색
SBS Biz 서주연
입력2025.11.20 13:30
수정2025.11.20 13:45
[18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합동 감식을 위해 감식팀 관계자들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울산경찰청 전담수사팀, 경기남부경찰청 중대재해전담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울산경찰청이 최근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오늘(20일) 시공사인 HJ중공업 본사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근로감독관과 경찰관 등 약 50명은 오늘 오전 9시부터 HJ중공업 본사와 사고 현장 사무소 등에 들어가 작업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부산노동청과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붕괴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의 해체 작업 과정에서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등을 면밀히 살필 계획입니다.
부산노동청은 "원하청 간 작업지시 관계, 작업공법, 안전 관리체계 등을 확인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며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 밝혀질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대재해 수사 외에도 노후한 화력발전소 폐쇄 과정의 위험을 재점검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면밀한 논의를 통해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2시 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선 높이 63m, 가로 25m, 세로 15.5m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져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습니다. 2명은 매몰 직전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보일러 타워 해체를 위한 사전 취약화와 방호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 공사는 동서발전이 발주해 HJ중공업이 시공을 맡았으며 발파전문업체 코리아카코가 도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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