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1천760조 증발…올해 수익률 美 국채보다 부진했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1.20 04:34
수정2025.11.20 13:43
[미국 주식·비트코인·금 동반 하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한달반 사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조2천억달러(약 1천760조원) 증발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상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코인게코 자료를 인용해 1만 8천개 이상의 가상화폐 시총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12만 6천 251달러)를 찍은 지난달 6일 이후 25% 급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전 10시 현재 9만2천548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30% 넘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작년 말 수준으로 되돌아간 겁니다.
투자은행 칸토 피츠제럴드의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브렛 크노블라우는 "기관의 (가상화폐) 채택 확대와 규제 측면의 긍정적 진전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분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한 달간 초고위험 레버리지 포지션의 손실이 매도세를 가속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 불안을 촉발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20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가상화폐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사상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내 최고가 대비 14% 넘게 수직 낙하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에셋 매니지먼트의 리서치 총괄 라이언 라스무센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사랑한다. 우리가 거듭 보는 것은 트레이더들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올해 연중 고점 대비 30% 급락한 비트코인은 나스닥 종합지수, 아이셰어즈 20년 미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금, 미국 유틸리티 지수, MSCI 이머징마켓 지수 등 자산들과 비교해도 올해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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