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실적 D-1…"시총 3천200억 달러 변동 예상"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실적 D-1..."시총 3천200억 달러 변동 예상"
▲MS·엔비디아, 앤트로픽에 '베팅'...AI 업계 '빅딜' 가속
▲구글, 더 똑똑해진 제미나이 출시...챗GPT와 정면승부
▲메타, 먼저 웃었다..."인스타·왓츠앱 인수 반독점법 위반 아냐"
▲'대륙의 실수' 샤오미...전기차 첫 분기 흑자
▲클라우드플레어 장애…챗GPT 등 한때 접속 중단
엔비디아 실적 D-1..."시총 3천200억 달러 변동 예상"
현지시간 19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날 하루동안에만 회사 시가총액의 3천200억 달러(약468조원)이 오르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8일 옵션 시장 분석회사인 옵션 리서치&테크놀로지 서비스(ORATS)의 데이터를 인용해 엔비디아 주가가 양방향으로 약 7%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7%는 17일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약 4조 6천억달러 중에서 3천200억달러가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ORATS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2분기 동안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평균 7.3% 상승했습니다.
서스케한나의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인 크리스 머피는 "엔비디아의 시장에 대한 영향은 달러의 변동성을 훨씬 넘어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AI 자본지출 결과를 보여주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확장의 다음 단계에 있는지, 아니면 소화 모드로 진입하는지를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주문 현황,마진,공급망,투자방침 등에서 나타나는 신호는 반도체, 하이퍼스케일러, 그리고 AI 인프라 전반에 걸친 심리를 형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엔비디아 주가는 7% 정도 상승 또는 하락할 수는 있지만, 그 영향은 10조 달러 규모의 관련 거래에까지 미칠 수 있다" 분석했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주식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올해 시장 상승의 대부분을 주도했던 주식의 과장된 평가로 인해 기술 부문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약 38% 상승했지만, 10월 말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10%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AI 거품 논란에 휩싸인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S·엔비디아, 앤트로픽에 '베팅'...AI 업계 '빅딜' 가속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개발사 앤트로픽에 최대 150억 달러(약2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오픈AI의 큰손 후원자로 꼽히는 두 기업이 경쟁사인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대폭 확대하면서 AI 시장의 경쟁과 재편이 더욱 가속하는 모양새입니다.
MS는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MS는 앤트로픽에 50억달러, 엔비디아는 100억달러를 투자합니다. 이로써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9월 기준 1830억달러에서 현재 약 3500억달러 수준으로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트로픽은 MS로부터 300억달러 규모의 애저 컴퓨팅 자원을 구매하고, 최대 1기가와트(GW)의 추가 컴퓨팅 용량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레이스 블랙웰·베라 루빈 시스템을 활용해 최대 1GGW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자원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클라우드·반도체 기업들이 AI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뒤, 해당 개발사들이 다시 같은 기업들로부터 컴퓨팅 자원을 대량 구매하는 이른바 ‘순환식 AI 거래’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월가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AI 투자 열풍이 과열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글, 더 똑똑해진 제미나이 출시...챗GPT와 정면승부
세계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를 내놓고 이를 자사 서비스 전면에 내세워 정면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제미나이3의 출시를 알리며 이 모델이 "전례 없는 수준의 깊이와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첨단 추론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습니다.
구글이 새로운 AI 모델을 내놓은 것은 제미나이2.5를 선보인 지난 3월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특히 구글은 이번 제미나이3를 출시 첫날부터 핵심 서비스인 검색에 곧바로 적용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이용자들은 구글 검색창에서 검색어를 입력한 뒤 'AI 모드' 탭으로 이동하면 기존 AI 챗봇과 유사한 형태로 제미나이3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글은 지금까지 핵심 매출원인 검색 광고 부문에 손해를 끼치는 '자기시장 잠식' 현상을 우려해 검색 분야 AI 도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새 모델을 검색 시장에 곧바로 적용하는 이날 행보는 검색 부문에서도 AI를 십분 활용해 정면 승부에 나서는 방향으로 방침을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관측됩니다.
피차이 CEO도 "출시 첫날부터 제미나이 모델을 검색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다만 제미나이3를 적용한 구글 검색의 AI 모드는 일단 미국 시장에 먼저 적용하고, 한국 등 다른 국가에는 이후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지표에서도 제미나이3는 오픈AI의 GPT-5를 비롯한 기존 경쟁 모델들보다 뛰어난 점수를 보였습니다.
이용자가 직접 평가하는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기존 수위권이었던 그록4.1과 제미나이2.5프로를 제치고 1501점으로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또 박사급 추론 능력을 재는 HLE에서도 GPT-5를 제치고 37.5%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경시대회 수준의 수학 문제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로 구성된 '매스아레나 에이펙스'에서는 기존 최고 점수인 5.21%를 크게 능가해 23.4%를 기록했습니다.
구글은 이와 같은 기록을 통해 제미나이가 과학·수학 등 방대한 분야에 걸친 복잡한 문제를 높은 신뢰도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3의 능력을 인간의 과제를 대신해주는 AI 에이전트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 '구글 안티그래비티'도 이날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소프트웨어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입니다.
구글은 새 모델을 공개하면서 다른 AI 개발사들과의 경쟁의식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최근 이른바 '아부성 발언'이 잦다고 논란이 인 오픈AI의 챗GPT를 겨냥한 듯 제미나이3 모델에 대해 "아부성 발언을 줄였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개발자회의 '이그나이트 2025' 개최일에 맞춰 새 모델 출시를 발표한 것도 경쟁 기술기업 견제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글은 당초 올해 말에 제미나이3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며칠 사이 출시일이 앞당겨진 것 같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내기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제미나이3가 곧 공개된다는 쪽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메타, 먼저 웃었다..."인스타·왓츠앱 인수 반독점법 위반 아냐"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를 둘러싼 미국 경쟁당국의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법원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메타가 소셜네트워크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제임스 보즈버그 판사는 현지시간 18일 “보즈버그 판사는 판결문에서 “앱 생태계는 유행을 좇아 급격히 변하고, 매년 새로운 기능이 등장하면서 FTC가 시장 경계를 특정하기 어려웠던 것은 이해된다”면서도 “메타가 과거에 독점력을 가졌는지 여부와 별개로, 정부는 메타가 현재도 독점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야 하는데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판결은 2020년 1차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제기된 소송으로, 메타가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2012년)과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2014년)을 인수한 것이 경쟁을 저해했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FTC는 메타(당시 페이스북)가 경쟁 대신 잠재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두 회사를 ‘킬러 인수’했다며, 친구·가족 간 네트워크 중심의 소셜 플랫폼 시장에서 독점력을 강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메타는 숏폼 영상, 커머스, 개인 메시징 등 다양한 서비스가 사용자 시간·관심·광고비를 두고 경쟁한다며 시장 범위가 훨씬 넓다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메타는 소셜 플랫폼 시장이 점차 확장되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가 독과점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인정한 것입니다.
메타 소송은 미국 경쟁당국이 대형 기술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다섯 건의 주요 반독점 소송 중 하나입니다. 이 가운데 두 연방법원은 이미 알파벳 산하 구글이 온라인 검색·광고 시장을 불법 독점했다고 판결했으며, 아마존과 애플에 대한 소송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전기차 첫 분기 흑자
중국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 진출 후 처음으로 분기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8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 전기차 부문은 2분기 3억 위안(약 618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7억 위안(약 1천44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휴대전화와 가전제품으로 유명했던 샤오미는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3월 'SU7'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35만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 5대 전기차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속에 2027년에는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등 혁신 부문에서 처음 분기별 영업이익 흑자를 낸 데 힘입어 샤오미의 3분기 전체 순이익은 123억 위안(약 2조5천339억원)을 기록, 시장 전망치 96억2천만 위안(약 1조9천818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한 113억 위안(약 2조3천28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루웨이빙 샤오미 그룹 총재는 실적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 메모리 칩 가격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면서 이번 메모리 부족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확연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또 메모리 칩 부족으로 내년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예상되는 부품 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장애…챗GPT 등 한때 접속 중단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 플레어가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켜 챗GPT와 엑스(X·구 트위터)를 포함한 다수 서비스가 한때 중단됐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오후 8시 48분(한국시간) 내부 서비스의 성능 저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주요 웹사이트의 장애를 모니터링하는 '다운디텍터'도 오후 8시30분쯤부터 클라우드플레어를 비롯해 대다수 사이트에서 장애 보고가 급증했다는 모니터링 결과를 게시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웹사이트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온라인 위협에서 보호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5분의 1이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를 거치기 때문에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대규모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다운디텍터는 같은 시간 장애를 일으킨 서비스로 오픈AI의 챗GPT와 X,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무디스 신용평가 서비스도 장애를 겪었고 미국 뉴저지 교통국의 일부 디지털 서비스도 중단 또는 지연됐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오후 11시30분 이후부터 대시보드 서비스를 복구하는 수정사항을 배포한 클라우드 플레어는 약 10분 뒤인 오후 11시42분쯤 "수정사항이 적용됐고 사고가 현재 해결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일부 문제가 남아 19일 0시 40분에도 서비스 복구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배포 후 남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운디텍터도 클라우드플레어 관련 장애 보고가 18일 오후 11시 14분 1만1천여 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9일 오전 1시 현재는 1천700건대로 줄어들었다고 표시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협정세계시 기준 11시20분(한국 시간 18일 오후 8시20분)부터 한 서비스로 유입되는 비정상 트래픽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클라우드플레어 네트워크를 통과하는 일부 트래픽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트래픽 급증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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