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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로 번진 전세난…두 달만에 1억8천만원 급등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1.18 17:45
수정2025.11.18 18:47

[앵커]

서울 주택 전셋값이 오르며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경기도로 짐 싸는 '전세 난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전세 낀 매매를 금지하자, 전세 물량이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그런데 서울과 인접한 고양과 과천, 안양 같은 곳도 전세 매물 감소와 전셋값 상승이 맞물리며 경기도로 전세난이 옮겨붙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10일 전용면적 70㎡ 전셋집이 6억 5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두 달 전보다 1억 8천만 원이나 오른 가격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공인중개사 : 전세가 요즘 또 갱신(청구권)을 써서 많이 그대로 재계약하고 살아서 물량이 더 안 나와요. 서울이 금액이 올라가고 물량이 없다 보니까 이쪽으로 또 밀려서 (찾는 사람이 있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매물도 줄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경기도 전세 매물은 1만 9천 건입니다.

한 달 전 2만 건을 웃돌았을 때와 비교해 약 4.4% 감소했습니다.

10·15부동산 대책에 따라 규제 지역으로 묶인 안양 동안구가 경기도 내에서 가장 크게 줄었고 용인 수지구도 20% 넘는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경기도로 몰린 데다 최근 집 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준석 /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 : 월세로 전환하면은 (금액을) 올리기가 수월하잖아요. 보유세 증가분이나 이런 것들을 자꾸 전가시키는 거죠. (월세 선호로) 주거 비용이 증가될 것이고 내 집 마련 기간이 늦어진다는 (뜻입니다.)]

당장 내년 경기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30% 감소할 거란 관측과 함께 전세난이 더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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