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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AI 과열 경계감…큰손들 잇따라 엔비디아 처분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1.18 05:51
수정2025.11.18 13:16

[앵커]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매각과 마이클 버리의 주가 하락 베팅, 여기에 대규모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까지 AI 거품론을 부각시키는 소식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김완진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밤사이 또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 소식이 나왔어요?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적 투자자이자 페이팔,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로도 유명한 피터 틸이,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고 CN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는, 지난 3분기 엔비디아 지분 약 9천400만 달러, 우리 돈 1천374억 원어치를 전량 처분했습니다.

별다른 예고나 설명 없이 매도가 이뤄졌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해당 펀드 내에서 3분기 최대 규모의 자금 이동이었습니다.

틸은 줄곧 AI 시장이 과대평가됐다며, 현실적인 수익을 내기까지 15년에서 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지난 8월에는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칩 시장 지배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도, 엔비디아가 업계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반면, 다른 기업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매도는 틸이 그간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긴 것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조금 전 나스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 가까이 빠지며 마감했습니다.

[앵커]

틸이 엔비디아 지분만 처분한 게 아니죠?

[기자]

피터 틸의 펀드는 또 AI 데이터센터 관련주로 꼽히는 비스트라 지분도 4천만 달러, 우리 돈 약 585억 원 넘게 처분하고, 테슬라 지분도 76%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테슬라 지분의 경우, 3분기에 주가가 40%가량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틸의 펀드는 3분기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에는 2천540만 달러, 우리 돈 약 371억 원, 애플에는 2천20만 달러, 우리 돈 약 295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앵커]

월가의 큰손들이 기술기업 투자를 예전만큼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요?

[기자]

로이터에 따르면 월가의 초대형 헤지펀드들이 지난 3분기에, 주요 기술기업 7개를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 7' 주식 투자를 줄였습니다.

AI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급등에도 보다 과감한 투자를 했던 지난 2분기와 다른 양상인 건데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는 엔비디아 보유 주식을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식도 절반으로 잇따라 축소했습니다.

론파인 캐피털과 타이거 글로벌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 보유 주식을 각각 약 35%, 63% 낮췄습니다.

반면 월가 주요 헤지펀드들이 신규 투자한 곳들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와 전자상거래, 결제 설루션 등 업종의 기업들이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마침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죠?

[기자]

현지시간 19일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앞서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빅쇼트'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의 공매도 베팅 등이 맞물리면서, AI 투자가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관점 대두와 함께 엔비디아 주가도 부침을 겪은 바 있죠.

여전히 강한 수주 잔고와 높은 이익 등 긍정적 요소뿐 아니라, 이미 높아진 기대치와 AI 버블 우려 등 부정적 요소가 혼재하는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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