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OP30서 '탈석탄동맹' 가입…아시아에서 두 번째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1.18 03:49
수정2025.11.18 13:06
[태안화력발전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이 미국과 영국 등 60여개국을 비롯해 18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 가입입니다.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강원도, 충남도, 전남도, 대구시,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이미 PPCA에 가입한 곳들도 있습니다.
PPCA와 기후환경단체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에 참석한
한국 정부대표단은 17일(현지시간) PPCA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PPCA에 가입한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11월 독일 본에서 열린 COP23에서 출범한 PPCA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저감되지 않은'(unabated) 석탄화력발전 퇴출을 목표로 합니다.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0도 이하로 제한하고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데 노력한다는 파리협정을 이행하려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늦어도 2030년까지, 나머지 지역은 2040년까지 '탈석탄'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 PPCA 분석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설비용량이 세계 7위 수준 한국은 이번에 PPCA를 가입하면서 온실가스 저감 장치가 없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새로 짓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중 40기는 예정대로 2040년까지 폐쇄하고 남은 20여기에 대한 공론을 거쳐 경제와 환경 측면에서 실현가능성을 고려해 결정하되, 내년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PPCA는 "어떤 노동자와 공동체도 뒤에 남겨두지 않고,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를 증대하는 방향으로 탈석탄을 가속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COP30 한국 정부대표단 수석대표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한국은 정의롭고 깨끗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탈석탄은 기후를 위해 필요할 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확보와 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의 측면에서 한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기후솔루션은 논평을 내고 "PPCA 가입을 통해 석탄 중심 전력 체계에 매여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세계 최대 기후 무대에서 공식화한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탈석탄이 이뤄지도록 정부는 조속히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한국과 함께 바레인도 PPCA에 가입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한 적 없는 바레인은 앞으로도 석탄화력발전소를 짓지 않겠다고 확약하고 전 세계적 탈석탄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려는 차원에서 PPCA에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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