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바이오, 그랩바디 비만 치료로 확장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1.17 14:56
수정2025.11.17 16:22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에이비엘바이오 기업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의 적응증을 비만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7일)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업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전했습니다.
그랩바디는 약물이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게 돕는 플랫폼입니다.
대표적으로 뇌혈관 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는 BBB를 통과하기 어려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를 통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게 합니다.
앞서 지난주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라이 릴리와 최대 25억6천200만달러(약 3조7천487억원) 규모의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와 함께 릴리와 220억원(1천5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도 맺었습니다.
이 회사는 4월에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조원 규모의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동안은 BBB 셔틀과 관련해 중추신경계(CNS) 부문을 강조해왔지만 릴리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근육, 비만 등 분야로도 적응증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적응증 확장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CNS를 넘어 다른 질병으로 적응증을 넓히는 게 에이비엘바이오의 미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이중항체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담도암 신약 'ABL001' 등을 지목했습니다.
이중항체 ADC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서로 다른 항원 2개를 인식할 수 있는 이중항체에 페이로드가 결합한 ADC로, 1개 항원을 인식하는 단일항체에 비해 암세포와 더 정확하게 결합합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으로는 ABL206와 ABL209가 있습니다. 이 대표는 "내년 1분기까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 이들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ABL001은 이중항체 신약으로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ABL001에 대해 담도암 2차 치료제로서 FDA 가속 승인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 대표는 "릴리 등 빅파마 지분 투자, 플랫폼 기술 구축 및 파이프라인 확장, 추가 대규모 기술이전을 통해 기업 미래를 이끌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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