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총수 2세에 일감 몰아주고 벌떼입찰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1.17 14:50
수정2025.11.17 16:56
[앵커]
국내 시공능력평가 21위 건설사인 우미건설이 계열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다 적발됐습니다.
그렇게 계열사의 실적을 부풀린 뒤 정부 사업에 벌떼 입찰을 나섰고, 일부는 총수 2세의 사익 편취에도 쓰였습니다.
최지수 기자, 일감을 어디에 얼마나 몰아줬습니까?
[기자]
공정위는 5개 계열사에 5천억 규모 공사물량을 부당하게 몰아준 우미건설에 과징금 484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합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2010년대부터 공공택지 입찰에 계열사를 참여시켜 낙찰 확률을 높이는 '벌떼 입찰'에 적극 참여해 왔습니다.
이후 LH가 주택건설실적 300세대 이상을 갖춘 업체만 1순위로 입찰할 수 있게 요건을 강화하자 우미건설은 꼼수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벌떼 입찰을 이어가기 위해 자신들이 시행을 맡은 12개 아파트 공사현장에 주택건설 실적이 없는 계열사들을 시공사로 선정해 5천억에 달하는 일감을 제공했습니다.
명상건설 등 당시 건축공사 면허조차 없던 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원받은 계열사들은 실제 벌떼 입찰에 동원돼 2020년 2개 택지를 낙찰받았고 이를 통해 우미그룹은 매출 7천268억 원을 올렸습니다.
또한 우미건설 시공능력 역시 2010년 60위에서 올해 12위로 급등했습니다.
[앵카]
총수 2세의 사익편취에도 이용됐죠?
[기자]
부당지원받은 우미에스테이트는 이석준 부회장의 두 자녀 이승훈·이승현 씨가 당시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우미에스테이트는 설립 4개월 만에 880억 원의 일감을 받았고 이후 지분을 우미개발에 매각해 5년 만에 차익 117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총수 2세에 '부당한 부의 이전'이 발생한 셈입니다.
또 우미에스테이트는 건축 시공평가순위가 기존 5천402위에서 35위로 뛰었습니다.
주거 안정을 위해 공급되는 공공택지를 총수일가 사익편취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미건설은 "소명자료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공정위 의결서를 수령한 뒤 대응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21위 건설사인 우미건설이 계열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다 적발됐습니다.
그렇게 계열사의 실적을 부풀린 뒤 정부 사업에 벌떼 입찰을 나섰고, 일부는 총수 2세의 사익 편취에도 쓰였습니다.
최지수 기자, 일감을 어디에 얼마나 몰아줬습니까?
[기자]
공정위는 5개 계열사에 5천억 규모 공사물량을 부당하게 몰아준 우미건설에 과징금 484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합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2010년대부터 공공택지 입찰에 계열사를 참여시켜 낙찰 확률을 높이는 '벌떼 입찰'에 적극 참여해 왔습니다.
이후 LH가 주택건설실적 300세대 이상을 갖춘 업체만 1순위로 입찰할 수 있게 요건을 강화하자 우미건설은 꼼수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벌떼 입찰을 이어가기 위해 자신들이 시행을 맡은 12개 아파트 공사현장에 주택건설 실적이 없는 계열사들을 시공사로 선정해 5천억에 달하는 일감을 제공했습니다.
명상건설 등 당시 건축공사 면허조차 없던 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원받은 계열사들은 실제 벌떼 입찰에 동원돼 2020년 2개 택지를 낙찰받았고 이를 통해 우미그룹은 매출 7천268억 원을 올렸습니다.
또한 우미건설 시공능력 역시 2010년 60위에서 올해 12위로 급등했습니다.
[앵카]
총수 2세의 사익편취에도 이용됐죠?
[기자]
부당지원받은 우미에스테이트는 이석준 부회장의 두 자녀 이승훈·이승현 씨가 당시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우미에스테이트는 설립 4개월 만에 880억 원의 일감을 받았고 이후 지분을 우미개발에 매각해 5년 만에 차익 117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총수 2세에 '부당한 부의 이전'이 발생한 셈입니다.
또 우미에스테이트는 건축 시공평가순위가 기존 5천402위에서 35위로 뛰었습니다.
주거 안정을 위해 공급되는 공공택지를 총수일가 사익편취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미건설은 "소명자료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공정위 의결서를 수령한 뒤 대응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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