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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50조·현대차 125조…재계 '초대형 보따리' 풀었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5.11.17 05:55
수정2025.11.17 06:16

[앵커]

오늘(17일) 아침 국내에선 대기업들의 통 큰 투자 발표가 최대 이슈인데요.

이 소식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나와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수백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어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계 총수들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4대 그룹이 발표한 국내 투자 규모가 800조 원이 넘습니다.

먼저 삼성이 향후 5년간 45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현대차도 같은 기간 125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SK는 2028년까지 128조 원을, LG도 2030년까지 10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대미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내 투자 위축과 산업 공동화 우려가 커지자, 대기업 총수들이 초대형 투자 보따리를 꺼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기업별로 보죠. 먼저 삼성은 450조 원을 어디에 투입하나요?

[기자]

삼성전자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인 평택사업장 5라인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생산 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50조 원 이상 투입되는 평택 공장을 2028년까지 완공할 방침입니다.

지역 거점 투자를 늘리는 점도 주목할 부분인데요.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를 완료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업체인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 라인을 광주에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삼성SDS는 전남과 구미에 각각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을 울산에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충남 아산과 부산에 각각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시설과 반도체 패키지기판 거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앵커]

다른 기업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미 관세 협상의 최대 수혜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AI, 로봇, 수소 등 미래 신사업에 50조 원을, 연구 개발에 38조 원, 나머지 경상투자에 36조 원을 각각 투자합니다.

SK그룹은 AI, 반도체, 에너지 등 그룹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3년간 128조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특히,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초대형 규모 팹 4개를 구축해 AI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와 관련해 "당초 2028년까지 128조 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지만,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만 600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5년간 100조 원 투자를 약속한 LG는 소재 부품 장비, 이른바 '소부장' 60조 원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도 국내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죠?

[기자]

이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잘 방어한 협상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부 지원에 최선을 다해준 기업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협상 과정에서 기업의 역할이 컸음을 강조하면서, 규제 완화를 포함한 각종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정부가 친기업이냐 반기업이냐를 따지는 건, 이제 의미가 없다고도 강조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노동과 기업은 서로 떨어져 존립할 수 없다며, 대기업들에게 상생과 협력도 당부했습니다.

[앵커]

조슬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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