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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도 '탈중국'…"中 부품 OUT"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1.17 04:49
수정2025.11.17 13:23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GM 이어 테슬라도 '탈중국'..."中 부품 OUT"
▲'AI 올인' 구글, 텍사스에 데이터센터 3곳 신설...58조 베팅
▲팀 쿡 내년 물러나나...애플, CEO 승계 계획 본격화
▲월마트 맥밀런 CEO, 12년 만에 은퇴...‘알바 출신’ 퍼너가 승계
▲이트륨 몸값 4400% '껑충'...中 희토류 통제로 항공·반도체 비상
▲日 가상자산 '주식처럼' 금융상품 지정한다

GM 이어 테슬라도 '탈중국'..."中 부품 OUT"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각 14일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부품을 대는 주요 공급업체에 중국산을 완전히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중국산 부품을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한 테슬라의 결정은 올해 초 내려졌으며, 테슬라와 공급업체들은 이미 일부 중국산 부품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교체했다고 WSJ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향후 1∼2년 내 나머지 모든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을 공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후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해왔는데,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산 부품 배제 전략을 가속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AI 올인' 구글, 텍사스에 데이터센터 3곳 신설...58조 베팅

구글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대비를 위해 미국 텍사스주에 새 데이터센터 3곳을 한꺼번에 짓습니다.

구글은 오는 2027년까지 400억 달러(약 58조 원)를 이 지역 데이터센터에 투자한다고 현지시간 14일 밝혔습니다.

이들 데이터센터 중 한 곳은 주 북단 팬핸들 평원에 있는 암스트롱 카운티에, 두 곳은 주 서부 해스켈 카운티에 구축할 예정입니다.

해스켈 카운티 데이터센터 중 하나는 신규 태양광·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설과 함께 자리합니다.

기존에 운영 중인 댈러스 인근의 미들로디언·레드오크 데이터센터에도 투자를 지속할 방침입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에너지 개발업체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해 6,200㎿ 이상의 신규 '에너지 임팩트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하고, 대학생과 수습 기술자에게 훈련 기회를 제공한다"며 "또 텍사스 전역의 에너지 경제성 개선 계획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구글이 400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구글의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주가 됐다"며 "구글은 우리 주의 에너지 효율성과 인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은 텍사스주에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오라클·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진행하는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의 첫 입지로 텍사스주를 선택했습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도 텍사스주에 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도 텍사스주에서 5년간 사용할 컴퓨팅 용량 확보를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AI 챗봇 '클로드'를 서비스하는 앤트로픽도 최근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내 데이터 센터에 5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텍사스주에 데이터센터 신규 투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풍부한 토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너지 가격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는 자국 제조업의 부활과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확대를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팀 쿡 내년 물러나나...애플, CEO 승계 계획 본격화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내년 하차 가능성에 대비해 승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각 14일 보도했습니다.

FT는 논의 내용을 잘 아는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애플 이사회와 고위 임원진이 쿡 CEO의 승계를 위한 준비를 최근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는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인 존 터너스가 거론됩니다.

후계자 논의는 애플의 현 실적과는 무관한 것으로, 오랫동안 계획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새 CEO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관계자들은 내년 연초에 새 CEO를 발표하면 새 경영진이 연례 기조연설, 6월 개발자 콘퍼런스, 9월 아이폰 출시 등 주요 행사를 앞두고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내년 1월 말 실적 보고서 발표 전에 새 CEO를 발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쿡 CEO는 2011년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애플을 이끌어왔습니다.

그의 재임 기간 애플의 시가 총액은 2011년 약 3,500억달러(약 510조원)에서 현재 4조달러(약 5,800조원)로 급증했습니다.

애플은 올해 여러 차례 경영진을 교체했습니다.

쿡 CEO의 오랜 측근인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해 초 자리에서 물러났고, 쿡 CEO의 후계자 평가를 받았던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 7월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쿡 CEO는 그동안 후임자로 내부 인사를 선호한다며, 회사가 ‘매우 구체적인 승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월마트 맥밀런 CEO, 12년 만에 은퇴...‘알바 출신’ 퍼너가 승계
 

미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를 10년 넘게 이끈 더그 맥밀런(59) 최고경영자(CEO)가 퇴임한다고 회사 측이 1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후임으로 내정된 존 퍼너(51) 현 월마트 미국법인 CEO는 2026년 2월부터 맥밀런 CEO의 뒤를 이어 월마트 경영을 책임지게 됩니다.

맥밀런은 오프라인 점포 중심인 월마트의 성장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했던 2014년 CEO로 취임해 전자상거래 확대 전략을 펼치며 회사 성장을 지속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의 재임 기간 월마트 주가는 300% 넘게 올랐습니다.

후임인 퍼너는 1993년 시간제 직원으로 월마트에 입사해 다양한 부서에서 경력을 쌓은 뒤 지난 2019년부터 미국 법인 CEO를 맡아왔습니다.

앞서 월마트 경쟁사인 대형 유통업체 타깃도 브라이언 코넬 현 CEO의 뒤를 이어 내년 2월부터 마이클 피델케 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CEO직을 맡는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트륨 몸값 4400% '껑충'...中 희토류 통제로 항공·반도체 비상

중국이 희토류의 한 종류인 이트륨 수출을 계속 통제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공급 부족이 심해져 반도체나 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지시각 14일 로이터 통신은 희토류 업계와 시장 분석가 등을 인용해 지난 4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로 이트륨을 중국 밖으로 가져오기가 어려워졌고 여전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부산에서 성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포괄적 허가를 발급하기로 했지만, 산업계에서는 희토류 공급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급된 중국의 희토류 허가는 소규모 선적에 한정돼 있으며 여전히 이트륨 운송에 긴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희토류의 한 종류인 이트륨은 최첨단 제트엔진과 우주선의 열 차단 코팅, 반도체의 보호 코팅과 절연체 등에 쓰여 항공우주 산업, 에너지, 반도체 업계에서는 필수적인 원자재입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중국산 이트륨의 미국 수출은 둔화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4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이후에는 중단됐습니다.

올해 다른 지역에 대한 중국의 이트륨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러한 여파로 이트륨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아거스 자료에 따르면 열 차폐 코팅에 사용되는 산화 이트륨의 현재 유럽 내 가격은 지난 1월보다 4,400% 급등한 1㎏당 270달러(39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중국 내 가격은 같은 기간 16% 상승한 1㎏당 7달러(1만1천원)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항공산업 협회(AIA)는 미국 내 이트륨 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릭 하드윅 AIA 부회장은 “현재 우리 공급망은 중국산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런 의존이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비용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도 이트륨 부족은 심각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내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 그레이트 레이크 세미컨덕터의 리처드 서스턴 최고경영자(CEO)는 이트륨 부족으로 생산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증가하며 장비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당장 공장이 폐쇄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습니다.

공급 부족에 따른 대안으로 미국 기업들은 자국 내에서 이트륨 생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본사를 둔 광물·금속 업체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는 연간 200톤(t)의 산화 이트륨 생산에 나설 계획이며 내년에는 이를 400t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日 가상자산 '주식처럼' 금융상품 지정한다
 

일본 정부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105종을 금융상품거래법이 정한 금융상품으로 인정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금융청은 이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대신 이익에 부과되는 세율을 주식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거래소가 공개해야 하는 정보는 발행자 유무와 같은 특성, 블록체인 등 가상자산에 사용된 기반 기술, 가격 변동 위험성 등입니다.

아울러 가상자산 발행자와 거래소가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활용해 매매하는 내부자 거래 규제도 강화합니다.

일본 정부는 가상자산거래소 대상 등록제를 유지합니다. 다만 중요한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자를 상대로는 신고제를 새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 은행, 보험사가 고객에게 가상자산을 판매하는 것은 금지하되 이들 업종의 증권업 자회사에는 가상자산 판매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상자산 거래로 얻은 이익에 부과되는 세율은 현재 최고 55%이지만, 금융상품으로 인정되면 주식과 같은 20%로 낮아지게 됩니다.

업계는 모든 가상자산을 금융상품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자국 업체가 취급하고 있는 105종만 금융상품으로 정할 방침이라고 아사히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관련 법률 개정안을 이르면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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