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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0% 뛴 '희토류' 이트륨…中 통제에 항공·반도체 비상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1.15 11:19
수정2025.11.15 11:23

[중국의 희토류 광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희토류의 한 종류인 이트륨 수출을 계속 통제해 글로벌 공급 부족이 심해지면서 반도체와 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희토류 업계와 시장 분석가 등을 인용해 지난 4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로 이트륨을 중국 밖으로 가져오기가 어려워졌고 여전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포괄적 허가를 발급하기로 했지만, 산업계에서는 희토류 공급을 둘러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트륨은 최첨단 제트엔진과 우주선의 열 차단 코팅, 반도체의 보호 코팅과 절연체 등에 쓰여 항공우주 산업, 에너지, 반도체 업계에서는 필수적인 원자재입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중국산 이트륨의 미국 수출은 둔화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4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이후에는 중단됐습니다.

올해 다른 지역으로 중국의 이트륨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공급 부족에 이트륨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 자료에 따르면 열 차폐 코팅에 사용되는 산화 이트륨의 현재 유럽 내 가격은 지난 1월보다 4400% 급등한 1㎏당 270달러(39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중국 내 가격은 같은 기간 16% 상승한 1㎏당 7달러(1만1천원)에 그쳐 글로벌 시장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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