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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비쌀수록 더 올랐다…상·하위 집값 45배 차이

SBS Biz 정보윤
입력2025.11.14 11:41
수정2025.11.14 15:18

[앵커]

각 가정의 집값의 격차가 최대 45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싼 집을 가진 가구는 소유한 주택 수도 상대적으로 많았는데요.

자산 불평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3천300만원.

1년 전보다 1천200만원(3.7%)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싼 집은 더 많이 오르고, 그렇지 않은 집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며 자산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가액은 13억4천만원으로 8천500만원(6.8%) 늘며 상승폭이 컸습니다.

하위 10%의 집값은 3천만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100만원(-3.2%) 쪼그라들며 격차는 44.7배로 커졌습니다.

주택 수도 상위 10%가 평균 2.3채를 가지고 있어 하위 10%(0.97채)보다 2.4배 많았습니다.

[서진형 /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정책 이런 것들이 결국은 '똘똘한 한 채'로 선호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핵심지역의 가격만 상승하고 기타 지역들은 가격이 하락하는…]

40대 이하에서는 주택 소유자가 줄고 50대 이상에서는 증가하는 현상이 계속되며 주택 시장의 고령화도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1년 전보다 8.7% 줄며 감소 폭이 가장 컸고, 80세 이상은 10.2%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집값이 근로소득에 비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내 집 마련의 벽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무주택가구는 전체 가구의 43.1%인 961만가구로 이들 중 절반 이상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은 무주택 가구 비중(51.9%)이 절반을 웃돌며 3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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